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자신의 소지품을 갈취하고 폭행한 괴한의 도주 차량에 매달린 채(왼쪽) 가다가 이내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사진=디온림 트위터
미국에서 동양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계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도주하던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가다 거리로 떨어지는 사고도 당했다. 

ABC 뉴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크와 부시 거리 교차로에서 클라리스는 친구와 함께 집으로 걸어가던 중 주황색 스키 마스크를 쓴 남자를 포함한 세 명의 괴한들에게 폭행 당했다. 
세명의 괴한이 클라리스에게 다가와 핸드백을 갈취하고 폭행했다. /사진=디온림 트위터
목격자들은 괴한 3명이 클라리스를 향해 접근했고 핸드백을 빼앗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클라리스가 이에 저항하자 이들 중 한명이 주먹으로 그의 얼굴을 세 번 구타했다. 

KGO-TV 앵커 디온 림은 이 같은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해 공유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클라리스는 도주하기 위해 차에 탄 범인들을 붙잡는다. 하지만 이들은 클라리스를 차에 매단채 그대로 주행한다. 차에 매달린 채 끌려가던 클라리스는 결국 거리로 떨어져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는 오른쪽 눈과 팔에 멍이 들고 손과 발 등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이같은 부상에도 클라리스는 그들을 향해 "당신을 용서한다"며 "당신이 삶에서 필요한 것을 얻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그것이 범죄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ABC는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이며 용의자들에 대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클라리스는 괴한들의 습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사진=디온림 트위터
이들의 범행 영상과 피해자의 사연이 공개되자 미국 네티즌들은 "끔찍하다", "너무 슬프고 화가 난다", "그가 놀라운 용기와 결단력을 보여줬고 그의 용서에 감탄했다"고 반응했다.

반면 이 사건은 증오범죄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건 인종차별이 아니라 평범한 범죄다", "이건 지갑을 노린 강도지 동양인 혐오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소설 '파친코'를 출간한 한국계 미국 작가 이민진은 해당 사건 링크를 공유하고 "이 사건은 인종, 성별, 경제적 범죄가 모두 맞다고 생각한다"며 "아시아계 미국인과 미국 내 아시아인들은 우리가 약하게 보여진다는 이유로 일상적으로 범행의 표적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계 미국 작가 이민진이 해당 사건은 인종과 젠더, 경제적범죄 모두를 포함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이민진 작가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