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가오는 이사회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사진=뉴시스

누적 5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 중인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이 이르면 다음 주에 결정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5일 이사회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C사업본부의 사업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내부적으로 철수로 방향을 정하고 전환배치 등 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LG전자는 지난 1월20일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공식적으로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그동안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을 추진했으나 협상에 난항을 겪자 철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 빈그룹과 독일 폭스바겐 등이 구매자로 물망에 올랐으나 각각 매각 가격이나 특허 등 지식재산(IP) 관련해 입장이 갈린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 철수가 확정되면 MC사업본부 직원 370여명의 재배치도 곧바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력인 가전사업뿐 아니라 전장사업과 배터리 사업 등에도 적잖은 인력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쌓아온 모바일 기술은 다른 사업에 접목하거나 특허료 수입을 얻는 형태로도 활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독일 특허조사기관 아이피리틱스(IPlytics)의 5G 표준특허 조사에서 글로벌 3위(3700여건)를 기록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배두용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MC사업본부는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고려해 사업 운영 방향을 다각적으로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