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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그라운드에 최근 전북 현대에 입단한 '백승호'는 없었지만, '백승호 사태'와 관련된 불편한 감정은 분명 존재했다. 양 팀 선수들은 이 불편함을 승부욕과 투지로 승화해 그라운드 곳곳에서 불꽃을 튀며 맞붙었다.
전북은 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전반 20분 최보경이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28분 일류첸코, 후반 35분 바로우의 골이 연달아 터졌다. 수원은 후반 47분 염기훈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전북은 5승2무(승점17)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3승2무2패(승점11)에 머무른 수원은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경기 전 만난 양 팀 감독들은 '백승호 사태'에 대해선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최근 불거진 '백승호 사태'가 이 경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하지만 오늘은 더 이겨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밝혔고, "비가 오는데 먼지 나도록 싸우겠다"고 했다. 그리고 경기 후엔 "내 눈에는 먼지가 보였다"며 투지가 넘친 경기였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박건하 수원 감독 역시 "지금 백승호는 우리 선수가 아니"라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 이길 것"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두 팀의 서로를 향한 남다른 투쟁심은 그라운드 위에서 그대로 읽을 수 있었다. 비가 와서 미끄러운 그라운드 위에서 양 팀 선수들은 몸을 날리는 태클을 아끼지 않았다.
전반 수원 한석종과 전북 한교원이 얽히며 신경전을 벌였고, 김보경과 고승범은 공중볼이 뜰때마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투쟁심을 보였다.
후반 4분에는 이기제와 김보경이 충돌했고, 후반 6분에는 구스타보와 장호익이 경기가 멈춘 상황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후반 20분에는 양 측이 태클로만 3차례 연속 경합을 벌이는 등 경합 상황이 될 때마다 온몸을 내던지는 거친 경기가 계속 이어졌다.
이날 수원은 15개의 파울을, 전북은 13개의 파울을 해 총 28개의 파울이 쏟아졌다. 크고 작은 신경전도 평소보다 잦았다. '백승호 사태'는 분명 그라운드 위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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