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그룹 총수의 1분기 주식재산 희비가 엇갈렸다. / 사진=뉴시스
올 1분기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 재산이 3조3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룹 총수 중에서는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주식재산이 3000억원 이상 증가한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2000억원 넘게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6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조사 대상 53명의 그룹 총수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대상자는 41명이다.


이들의 올 초 주식평가액은 75조8183억원에서 3월 말 79조1344억원으로 3개월 새 4.4%(3조3161억원) 이상 증가했다. 상장사 주식을 갖고 있는 41명의 그룹 총수 중 31명(75.6%)이나 1분기에 주식재산이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석래 명예회장 주식평가액 증가율 78.5% 급증


올 1분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조석래 명예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 명예회장은 효성 그룹 계열사 중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등 5곳에서 주식을 보유중이다. 5개 주식종목에서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올 초 3886억원 수준이었는데 3월 말 6937억원으로 3개월 새 3050억원 이상 높아졌다. 지분가치가 올 1분기에만 78.5%나 퀀텀점프한 것이다.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올 초 7117억원 수준에서 3월 말 1조1000억원으로 54.6%(3883억원↑) 높아졌다.

최근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에 승리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도 같은 기간 3079억원에서 5405억원으로 주식재산이 75.5%(2325억원↑) 상당으로 급증했다.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올 초 15만1000원에서 3월 말 26만5000원으로 고공행진한 영향이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주식재산도 1154억원에서 1815억원으로 3개월 새 57.3%(661억원↑) 늘었고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도 2629억원에서 3450억원으로 31.2%(821억원↑) 올랐다.

이 외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1조7960억원에서 2조3109억원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3963억원에서 4932억원으로, 이우현 OCI 부회장은 1184억원에서 1460억원으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4조9502억원에서 6조609억원으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3조6716억원에서 4조4907억원으로 각각 20% 이상씩 주식평가액이 늘었다.


서정진 주식평가액 10.1% 축소… 이재용 6490억 증발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올 초 2조5735억원에서 2조3133억원으로 10.1%(2602억 원↓) 내려앉았다.

최근 경영권 분쟁 터널에서 빠져나온 조원태 한진 회장의 지분가치도 올 초 2409억원에서 2223억 원으로 7.7%(185억원↓) 줄었다.

재계 1위인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재산도 올 초만 해도 9조5747억 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8조 9255억원으로 6.8% 정도 하락했다. 1분기에만 6490억원 넘는 주식재산이 증발해 버린 셈이다.

구광모 LG 회장 역시 올 초 2조6677억원 상당의 지분가치가 석 달 새 2조 4887억원으로 6.7%(1789억 원↓) 가량 축소됐다. 박정원 두산 회장도 1225억원에서 1148억원으로 6.2%(76억 원↓) 주식평가액이 낮아졌다.

주식재산 '1조 클럽' 가입자 총 13명

 
올해 3월 말 기준 50대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총 13명이 입성했다. 1위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차지했고 2위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꿰찼다.

3위는 현대차 그룹 정몽구 명예회장(5조6931억원)에게 돌아갔다. 4~6위에는 각각 4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5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8124억원), 6위 최태원 SK 회장(3조660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7~10위는 2조원대 주식재산가 그룹에 속했다. 7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2조6741억원), 8위 구광모 LG 회장, 9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10위 이해진 네이버 의장 순으로 2조원대 주식재산가 반열에 포함됐다.

이외 11위 이재현 CJ 회장(1조2414억원), 12위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1조2249억원), 13위 조현준 효성 회장도 주식평가액 1조 클럽에 등극했다. 이중 효성 조현준 회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