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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무려 8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정확히 2805일 만이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지난 2013년 8월 출범한 뒤 7년 8개월여 만에 감격적인 포스트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우리카드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18 23-25 25-22)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토종 에이스 나경복(18점)이 블로킹 6개, 서브에이스 3개, 백어택 3개 등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2013년 전신인 우리캐피탈 드림식스를 인수하면서 '우리카드 한새'란 팀명으로 배구판에 첫 선을 보였다. 2013년 3월 우리카드가 드림식스 인수가 발표됐고, 그해 8월 1일 공식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지금껏 우리카드는 '봄 배구'와 거리가 멀었다. 2013-14시즌 분전 끝에 4위에 올랐지만 다음 해부터 줄곧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4-15시즌부터 2년 연속 최하위인 7위에 그쳤고 2016-17시즌에도 5위, 이듬해에도 6위에 자리했다. 그랬던 우리카드는 2018-19시즌을 앞두고 신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확 달라졌다.
'봄 배구 전도사'인 신 감독은 체질 개선을 통해 팀을 바꿨다. 패배 의식에 사로잡힌 선수들을 변화시키며 팀에 '위닝 멘탈리티'를 심었다.
우리카드는 신 감독 부임 첫해 20승16패(승점 62)의 성적으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 창단 후 처음으로 봄 배구 무대에 나섰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기세에 막혀 2연패로 첫 플레이오프를 아쉽게 마쳤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25승7패)에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V리그가 조기 종료되면서 포스트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더 단단해졌다. 개막 이후 4연패로 부진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탄탄해지면서 대한항공에 이어 정규리그를 2위(23승13패)로 마쳤다.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나선 선두들은 의외로 침착했다. 주장 하현용을 중심으로 알렉스 페헤이라, 나경복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OK금융그룹을 상대로 포스트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신영철 감독은 PO 1차전을 마친 뒤 창단 첫 승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그는 "이번 계기를 통해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는지 선수들이 몸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복도 "최근 3년 간 (봄 배구)2경기에서 1번도 못 이겼다"면서 "(이번 시즌)첫 경기에서 이겨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계속 잘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우리카드는 7일 같은 장소서 열리는 PO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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