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4.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준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쓴웃음을 삼켰다. 조재성이 18득점으로 활약하긴 했지만, 가장 많은 득점을 해줘야 할 에이스 펠리페가 10득점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OK금융그룹은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18-25 25-23 22-25)으로 졌다.


석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3세트를 가져오면서 분위기가 넘어왔는데 이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며 "펠리페가 지친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석 감독은 2세트부터 외인 선수이자 팀 공격의 핵심인 펠리페를 과감하게 벤치로 불러들였다.


석 감독은 이에 대해 "펠리페의 공격 성공률이 워낙 안 나왔다"며 "1세트에도 기회가 있었는데 펠리페가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게 때리려다 보니 어깨에 점점 더 힘이 들어갔다"고 펠리페의 부진 이유를 분석했다.

펠리페가 빠져 타격이 컸던 OK금융그룹이지만, 다행히 조재성이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해내며 공백을 메웠다. 3세트를 따낸 것도 조재성의 활약 덕분이었다.


석 감독의 머리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석 감독은 "펠리페가 (컨디션이) 이 정도라면 (2차전 선수 구성에 대해)고민의 고민을 더 해야 한다"고 괴로운 속내를 밝혔다.

한편 석 감독은 승부처에서 서브 실수로 무너진 점에 대해 "(실수를 피하기 위해) 컨트롤 서브를 넣으라고 하면 선수들이 더 긴장한다"며 "좋은 리듬으로 편하게 때릴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1패를 안은 OK금융그룹은 7일 곧바로 2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느라 체력적으로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석 감독은 "우리카드도 체력적 부담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차피 우리는 훈련보다는 게임이 낫다. 오늘 우리는 실력이 부족해서 진 거지, 체력이 부족해서 진 건 아니었다"고 냉철하게 분석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7일 오후3시30분 같은 장소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만약 OK금융그룹이 2차전을 승리하면, 9일 오후3시30분 OK금융그룹의 홈구장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3차전이 치러진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