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점도, 유튜브·커뮤니티도 온통 '코인' 열기로 들썩
암호화폐 투자 광풍에 곳곳 대화 소재에 서적·영상도 인기
'모 아니면 도' 생각에 로또 사듯…"정부, 거래질서 잡아야"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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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이상학 기자 = 암호화폐 시장에서 부는 투자 광풍이 일상의 풍경까지도 뒤바꾸고 있다. 암호화폐가 직장 동료와의 대화에서 단골 소재가 된 것은 물론이고 관련 유튜브 영상이 늘어나고 서적까지도 서점에 깔리고 있다.
21일 <뉴스1>이 서울 종로구 한 대형서점을 방문했을 때 어렵지 않게 암호화폐 관련 서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서점을 찾은 시민들은 이런 암호화폐 서적에 관심을 보였다.
점심시간에 잠시 서점에 들렀다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비트코인 책을 보러온 건 아니다"라면서 "아무래도 요즘 암호화폐가 관심사다 보니까 눈에 띄어서 잠깐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투자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조금 넣었다"라며 "(수익률이)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주식보다 신경 쓰이는 측면이 있어서 큰돈은 못 넣겠더라"라고 했다.
암호화폐 서적을 둘러보던 다른 직장인 이모씨(32)는 "몇 년 전 한창 비트코인이 유행할 때 투자했다가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냥 묶어뒀는데 최근 보니 값이 올랐더라"라며 "그래서 현금화하려다가 더 오른다고 해서 묶어뒀는데 다시 반 토막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점이 위치한 빌딩 내 카페에서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관련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30대 직장인 정모씨는 "비트코인 투자했다가 최근에 이득 조금 보고 다 팔았다"라며 "주식은 작년만큼 오르지 않고, 부동산은 못 사니까 대체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정씨는 "암호화폐가 수익률도 높고 진입장벽도 낮지 않나"라며 "장도 매일 열려서 주식보다 더 자주 들여다보게 된다"고 했다.
동료인 30대 주모씨는 "암호화폐를 하다 보니 계속 차트만 보게 된다"며 "오르락내리락 가격 폭이 너무 커서 타이밍 놓치면 큰돈을 잃는다는 생각에 불안하지만 그만큼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서 기대감에 계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관련 영상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유튜브 실시간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는 암호화폐 광풍 관련 영상이 올라왔다.
또한 한 암호화폐 정보공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새 글이 1만6695건에 달하는 등 네티즌 사이에서도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점심시간에도 1분에 1개씩 글이 올라올 정도였다.
강명헌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도 경제학적으로도 정말 문제가 많은 상황에 놓였다"라며 "암호화폐 투자자 절반 이상이 2030세대라고 하는데, 희망이 없으니까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로또 사듯 지르는 모습에서 국가의 미래가 없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물론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 중에서도 좋은 것들이 있지만 최근 투자가 쏠린 도지코인 등 경제학에서 말하는 공급과 수요가 만나는 지점에서 가격형성이 되지 않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건 '버블 중의 버블'이며 암호화폐가 일상이 된 것도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거래하지 말고 관심을 두지 말라는 건 할 수 없다"면서도 "최소한 거래질서를 확인할 수 있는 투명성은 보장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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