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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고진영(26·솔레어)이 최종 라운드 한때 단독 선두에 오르며 2021시즌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절친' 브룩 헨더슨(캐나다)의 칩인 버디에 밀려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휴젤-에어 프리미어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이 차지했다. 헨더슨의 LPGA투어 통산 10승.
이날 챔피언조에 속한 고진영, 헨더슨, 제시카 코다(미국) 등은 치열한 순위 경쟁을 쳘쳤다. 고진영도 한때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승부처는 12번홀(파3)이었다. 11번홀(파4)에서 고진영이 보기를 범한 사이 헨더슨이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고진영으로서는 뒤쳐지지 않기 위해 바로 따라 붙어야 했다.
12번홀에서 헨더슨의 티샷은 우측으로, 고진영의 티샷은 좌측으로 빗나갔다. 고진영은 어프로치 샷이 짧아 2온에 실패했다.
그사이 반대편에서는 헨더슨이 준비하고 있었다. 헨더슨의 어프로치샷은 그린을 타고 그대로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디가 됐다. 경기의 흐름이 헨더슨에게 넘어가던 순간이다.
결국 12번홀에서 고진영은 보기에 그쳤고 선두 헨더슨과의 격차는 3타 차로 벌어졌다. 고진영은 남은 홀에서 헨더슨을 따라잡지 못했다.
한편 고진영과 헨더슨은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9년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선두권에서 경쟁했다. 고진영의 우승이 유력해진 가운데 두 선수는 마지막 홀에서 함께 그린으로 걸어갔고 서로를 안아주며 격려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당시 마지막 홀 그린 주변에는 갤러리가 몰려들었는데 고진영은 "여기 관중들은 너를 위해 모인 거야"라고 헨더슨에게 말했다. 캐나다 여자 골프 최고의 스타 헨더슨을 위한 배려였다. 이에 헨더슨은 웃으며 고진영의 우승을 지켜보기 위한 관중들이라고 화답했다.
이날도 헨더슨의 우승이 확정되자 가장 먼저 축하해주러 나선 것은 고진영이었다. 고진영은 헨더슨에게 물을 끼얹은 뒤 안아주며 친구의 우승을 함께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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