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슈타인 킬 선수들이 지난 24일(한국시각)에 열린 오스나브뤼크와의 2020-21 분데스리가 2부리그 원정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홀슈타인 킬 공식 인스타그램
이재성의 소속팀 홀슈타인 킬이 본격적인 승격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자가격리에서 복귀 후 첫 경기를 승리한 킬은 내친김에 연승을 통해 승격권 진입을 노린다.

잘 알려진대로 킬은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최근까지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지난 24일 오후(한국시각) 오스나브뤼크와의 31라운드 원정경기를 소화하며 약 3주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다.


실전 감각 부족이 우려됐지만 킬은 오스나브뤼크를 3-1로 꺾으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이재성은 비록 득점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분데스리가 2부리그는 현재 31라운드를 치렀다. 하지만 팀별로 적게는 아직 27경기만 치른 팀도 있다. 바로 킬이다. 킬은 1위부터 3위까지의 팀들이 공히 30경기를 치른데 반해 상대적으로 3경기를 덜 치렀다. 하지만 3위 함부르크(51점)에 불과 2점 뒤진 49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1위 보훔(60점)과의 격차는 비교적 벌어졌지만 2위 그로이터 퓌르트(54점)는 킬이 연기된 3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추월할 수 있다.


복귀전에서 승리한 킬은 오는 28일 새벽 1시 30분 뉘른베르크와 또 한 번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앞서 연기된 29라운드 일정이다. 뉘른베르크전에서 승리하면 일단 킬은 승점 52점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뉘른베르크는 현재 승점 39점을 기록하며 13위다. 이미 올시즌 승격은 사실상 좌절됐다. 전반기 맞대결에서는 킬이 1-0으로 승리했다.

뉘른베르크전 이후 킬은 다음달 2일 도르트문트와 DFB포칼(독일축구협회컵) 4강전이 예정돼있다. 이후로도 킬은 계속 주말과 함께 주중 경기 일정도 치러야 한다.


홀슈타인 킬은 분데스리가 정식 도입 이후 단 한 번도 1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시즌은 막판까지 승격권에서 경쟁하며 사상 첫 승격을 바라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정상의 어려움이 더해졌지만 승격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포기할 수 없다. 복귀 후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뉘른베르크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킬이 승격에 성공한다면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이재성에게는 옵션이 하나 추가된다. 다음 시즌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날 가능성이 높지만 킬이 이재성과의 연장계약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고 킬이 1부리그로 올라간다면 이재성으로서도 선택지가 하나 늘어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