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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미국소맥협회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밀 선물가격(현지시각 22일 기준)이 부셸(곡물량을 세는 단위)당 7.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최고가다.
국제 밀 가격은 올 초에도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3월 기상호조와 세계 밀 생산량 증가전망(USDA 3월 수급보고서) 등의 영향으로 조정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 북부와 캐나다의 한파 피해 우려 ▲중국의 밀 수입량 대폭 증가 ▲유럽과 러시아의 기상악화 등으로 다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남미 지역의 가뭄과 미국 내 서리 피해로 작황이 부진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대량구매도 영향을 미쳤다. 뿐만 아니라 화물 물동량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선박 및 선원의 검역 강화 등으로 인해 체선이 증가했고 이로 인한 해운 시황 폭등이 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밀 소비량의 45%를 차지하는 호주에 열대성 태풍 ‘세로자’가 상륙하면서 원료 수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밀 사용량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탓에 국제 밀 가격이 오르면 라면과 빵, 과자 등 식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미 연초부터 가격 인상 러시는 이어지고 있다. 국내 1·2위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올 초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에 이어 버거킹까지 전부 가격을 올렸다.
미국소맥협회 관계자는 "중국의 농산물 대량구매 및 주요 밀 생산국의 기상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국제 밀 가격 상승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호주에서의 태풍 피해로 인한 원료 수급 차질 우려도 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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