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사진=정관장
최근 인구 고령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 입맛도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다. 먹는 음식에서 칼로리가 얼마만큼이고 원산지는 어디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대다수다. 생활수준까지 향상되면서 단순히 배만 채우는 식문화는 옛말이 됐다.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은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할 수 있는 대체육 등이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새로운 식품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정관장, 홍삼 넘어 건기식 대표 브랜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면역력을 키워주는 건기식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기식 중 가장 매출이 높은 홍삼을 꼽을 수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홍삼의 연간 매출액(생산액 기준)은 1조4300억원 규모로 건기식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세포를 증가시키거나 그 기능을 조절해 면역력을 올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건기식이다. 6년근 인삼을 수증기로 쪄서 말리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사포닌·홍삼다당체·아미노당·미네랄 등이 조화를 이뤄 면역력 증진과 피로 해소 및 항산화 등에 도움을 준다.

KGC인삼공사는 122년 역사를 자랑하는 홍삼 건강식품 브랜드 ‘정관장’으로 국내 홍삼 시장을 평정했다. 정관장은 지난해 약 1조3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건강식품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차지했다. 대표 스테디셀러인 홍삼톤은 지난해 100만 세트가 판매되며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전국에 매장 1300여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중국·홍콩·대만·일본 등 세계 4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정관장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오랜 역사에 바탕을 둔 노하우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믿음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높은 품질의 홍삼을 공급하기 위해 원료·생산·유통·판매 전 단계에서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원료 부문에서는 100% 계약 경작을 통해 6년근 국내산 홍삼의 순수성을 보장하고 재배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토양관리 2년과 재배 6년 등 제품을 출하하기까지 총 8년 동안 290여 가지가 넘는 항목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제품을 생산한다.

KGC인삼공사는 소비자 요구에 맞춘 신제품 개발과 홍보 활동으로 홍삼을 넘어 건기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4월1일부터 노브랜드 버거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닭고기 대체육으로 만든 노치킨 너겟 /사진=신세계그룹

고기 아닌 고기가 뜬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고기 아닌 고기’가 뜨고 있다. 채식 인구 증가와 친환경 소비 트렌드 확대에 따라 콩과 밀 등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만든 ‘대체육’이 빠르게 성장한 것이다.

대체육은 퍽퍽하고 콩 냄새가 강해 실제 고기 맛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하지만 조리 기술의 발달로 점점 고기에 가까운 맛을 재현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전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9년 47억달러에서 2023년 6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0억달러(21.0%)로 가장 큰 시장이고 이어 ▲영국 6억1000만달러(12.9%) ▲중국 2억8000만달러(6.0%) ▲독일 2억6000만달러(5.5%) ▲일본 2억2000만달러(4.7%) 등의 순이다.

한국시장 규모는 2000만달러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신세계푸드와 롯데푸드 등 대형 식품업체들을 중심으로 대체육 제품 개발 및 유통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푸드는 2019년 4월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고기 특유의 식감과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제로미트’를 처음 선보였다. 국내 생산 제품으로 롯데푸드가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약 2년간 연구 개발을 통해 완성했다. 제로미트는 통밀에서 100% 순식물성 단백질을 추출해 고기의 근섬유와 유사하게 만들어 닭고기의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7월 소비자들이 더욱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존 제품을 개선하고 함박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제로미트 함박 2종은 밀 단백질을 사용했던 너겟 및 까스 제품과 달리 대두 추출 단백질을 적용해 함박스테이크 특유의 식감과 풍미를 살렸다. 현재까지 제로미트 4종은 10만개 이상 판매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계에도 대체육 바람이 불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4월1일부터 노브랜드 버거 매장에서 닭고기 대체육으로 만든 ‘노치킨 너겟’을 판매했다. 노브랜드 버거의 ‘노치킨 너겟’은 영국 대체육 브랜드 ‘퀀’(Quorn)의 마이코프로틴을 활용해 만들었다. 미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마이코프로틴은 조직 구성이 실처럼 가느다란 형태로 닭가슴살과 비슷하고 씹었을 때 비슷한 식감을 선사해 유럽에서는 닭고기 대체육 주성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치킨 너겟과 유사한 맛을 구현했다는 반응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체육에 호감을 보이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노브랜드 버거의 신메뉴로 ‘노치킨 너겟’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대체육의 맛과 식감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활발히 펼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