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리포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음료업계가 사는 법④] 무알콜·저도주 등 ‘홈술족’ 꼬시기 대작전
최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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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식품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채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밥족’이 늘면서 식품업계는 나홀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사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덩달아 커진 만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K-푸드를 내세운 업체들은 해외시장 확장을 통해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일부는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거나 건강기능식품·대체육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품업계는 무엇을 먹고 살까.
오비맥주 이노베이션팀. /사진=오비맥주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울상을 지었던 주류업체들이 무알콜·저도주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이 줄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해 가정용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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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족 취하는 신제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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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는 ▲황금색 맥주를 투명한 병에 담은 ‘올 뉴 카스’ ▲쌀 맥주 ‘한맥’ ▲무알콜 맥주 ‘카스 0.0’ 등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오비맥주가 지난달 선보인 올 뉴 카스는 투명한 병을 도입해 시각적으로 카스의 청량감과 신선함을 강조한 제품이다. 27년간 유지된 카스의 시그니처 제조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품질의 정제 홉과 최적의 맥아 비율로 생생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비맥주는 4월18일부터 올 뉴 카스를 본격 출하하며 전국 판매에 돌입했다. 출하된 올 뉴 카스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 채널과 전국 음식점 및 유흥업소 등에서 판매된다.
지난 1월 출시된 한맥은 100% 국내산 쌀로 만들어진 맥주다. 한국을 대표하는 라거를 목표로 오비맥주가 야심차게 준비한 상품이다.
지난해 10월 무알콜 맥주인 ‘카스 0.0’을 출시하며 무알콜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반 맥주와 같은 원료로 동일한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치지만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스마트 분리공법’으로 알코올만 추출해 제작된다.
오비맥주는 신제품 라인업으로 라거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각오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5월 RTD 신제품 ‘순하리 레몬진’과 ‘클라우드 하드셀처’ 등 저도주 신제품으로 가정용 시장 공략에 나선다. RTD 주류란 보드카·럼·위스키·소주·와인·맥주 등 술에 탄산음료나 주스 등을 섞어 캔이나 병에 담은 제품을 말한다. 알코올도수가 4~8%로 낮아 집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낮은 도수와 열량 덕분에 저도주·저칼로리 등을 추구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잘 맞을 것으로 평가된다.
하이트진로 테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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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성장 하이트진로, 테라·진로 인기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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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와 ‘테슬라’(테라+참이슬)의 인기에 힘입어 나홀로 매출 성장을 이뤘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조2563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0.9% 증가했다. 술집 등 유흥업소 영업이 제한된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로 주목받는다.
테라는 하이트진로의 역대 브랜드 중 가장 빠른 판매속도를 보이며 업계 1위 카스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테라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16억5천만병을 돌파했다. 출시 첫 해 대비 105%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유흥 시장과 가정 시장의 판매량도 2019년보다 78%, 120% 각각 증가했다.
원조 ‘진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진로이즈백’도 젊은 층의 소비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2019년 4월 선보인 진로이즈백은 1970년대 디자인을 되살린 뉴트로 콘셉트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깔끔한 목넘김과 두꺼비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출시 7개월 만에 판매량 1억병, 이달 기준 누적 6.5억병을 돌파했다.
지난해 진로 판매량은 2019년 대비 200% 증가했다. 가정용 제품은 전년 대비 360% 증가하며 전체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유흥용 역시 14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진로는 패션·통신·금융·유통 등 다양한 이종 업계와 컬래버레이션으로 MZ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 국내 최초 주류 캐릭터숍 ‘두껍상회’를 오픈해 소비자와 접점 활동을 넓혔다. 두껍상회는 부산과 대구에 이어 광주에서도 운영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출시 3년 차를 맞아 보다 적극적인 캐릭터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시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