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 /사진제공=애플

전 세계를 휩쓰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애플도 피하지 못했다. 깜짝 실적을 거뒀음에도 향후 전망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인다.

28일(현지시각) 애플은 올해 1분기(애플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896억달러(약 99조300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1.4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해 애플 회계연도 2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EPS도 시장 예상치였던 0.99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먼저 주력사업인 아이폰 매출은 47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계속 실적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앱스토어와 애플TV·애플뮤직 등 애플의 신성장동력인 서비스부문 매출은 16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났다.

애플 데스크톱·노트북인 맥(Mac) 매출은 9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1% 뛰었다. 태블릿 아이패드 매출도 7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9%나 올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원격학습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애플워치와 에어팟과 같은 액세서리를 포함한 기타 제품 매출은 총 7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런 실적에도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때문이다. 당장 2분기(애플 회계연도 3분기) 매출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이 약 30억~40억달러 감소할 것”이라며 “아이패드와 맥의 공급 제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특정 부품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반도체 “성숙공정” 기반 부품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족을 겪게 된 것은 “아이패드와 맥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두 제품군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는 최근 신제품도 발표하면서 앞으로도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이사회는 자사 보통주 1주당 0.22달러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900억달러 증가하는 방안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