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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지난해 4월 재난기금 수십억원을 투입해 비축용으로 구입한 중국산 마스크 KN95 70만장을 본청 및 구군의 직원들에게 배부했다고 3일 밝혔다.
배부한 마스크는 ‘민간인 배부불가’이며 행정목적에 한했다.
문제는 지금같이 마스크가 남아돌아가는 시기에 비축용을 배부한 것이다. 또, 마스크의 품질이다. 중국산이라고 모든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배부된 중국산 마스크는 악취가 진동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담당과장은 “지난해 마스크 대란이 났을 때 중국에서 007작전하듯이 구해왔다.”면서 “그러나 마스크 보관에 애로사항도 있었다. 여름 장마철이 오면 부패하기도 한다”면서 보관상의 이유를 들어 배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구해놓은 것을 계속 재놓을 수는 없고, 이번 4차 유행에 대비해 자가격리자시설, 생활치료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한테 배부할려고 했으나 보궐선거 선거법 논란으로 배부하지 못했다”고 했다.
악취가 진동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몰랐다. 확인해보겠다”는 반응이다.
마스크를 배부받은 일선 직원들은 “요즘같이 마스크가 남아돌아가는 시기에 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마스크를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이 누가 사용할려고 하겠나”면서 “말이 수요조사지 원하는 직원들은 별로 없었다”고 했다.
또, “배부된 중국산 마스크에 유해물질 냄새가 진동을 했다. 코로나 막으려고 마스크 사용하다가 다른 질병이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수요조사에서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구청의 한 공무원은 “지금 국내에 마스크에 충분히 공급된 상태인데, 이런 상태에서 중국산을 주면 직원들이 불만만 가득찰 것 같아 차라리 안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신청 안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일규 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은 “부산시가 뚜렷한 활용계획도 없이 재난기금으로 마스크 구매를 남발해 일선 공무원 배급용으로 전략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비축용 마스크를 2020년 4월 재난기금 37억5700만원으로 중국산 마스크 270만장을 구입했다. 제품 유효기간은 5년으로 앞으로 4년이라는 기간이 남아있다.
이번에 배부한 제품은 70만장으로 그 중 60만장은 지난해 11월 임시격리시설을 운영하는 구군의 공무원들에게, 나머지 10만장 중 1만장은 지난 4월 유흥시설을 점검하는 시 공무원에게, 2만은 수영구 등 3개구에, 7만장은 지난달 19일부터 일선 구군에 배부됐다.
배부에 앞서 부산시는 일선 구군에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방역현장 계도 점검 등 행정목적에 한해 지원한다면서 사전 수요조사를 했다. 이에 연제구, 부산진구, 기장군 등 7개 구군에서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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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동기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영남지사 김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