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임한별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임기 종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금융권에선 다수의 인사가 후임 원장으로 거론됐지만 정부의 경제부처 개각에 늦어지면서 후임 인사 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7일 윤 원장의 임기가 끝난다. 앞서 13명의 금감원장 중 윤증현·김종창 전 원장만 3년 임기를 채웠고 윤 원장은 이들에 이어 세 번째로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됐다.


금융권에선 윤 원장의 뒤를 이을 후임 원장은 당분간 공석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때문에 당분간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금감원이 운영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과거 최흥식 전 금감원장, 김기식 전 금감원장이 사퇴하고 공석이 됐을 당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 사례가 있다. 대행 체재는 금감원장 선임과 같은 인사 검증 없이 금융위원회 제청만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때문에 김근익 대행 체제가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 정권의 임기는 약 1년 남아 내년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금감원장의 자리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실제 이명박 정부 당시 선임됐던 권혁세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사의를 표명한 바 있으며, 진웅섭 전 원장 역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금감원장직을 그만뒀다.


관료 출신으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전 감사원 사무총장),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이 차기 금감원장 후보에 거론됐다. 

정은보 대사는 행시 28회로 금감원장으로 취임할 경우 금융위원장이 후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은성수 현 금융위원장이 행시 27회로 선배이나, 기획재정부 장관부터 경제라인 개각이 이뤄지면 교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오수 전 차관은 검찰총장 후보군에 오르면서 금감원장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민간에선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금감원 노조가 교수 출신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기용 가능성은 낮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장 임기 1년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 고위직을 맡기 어려울 수 있어 원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후임자 물색이 안 되면 대행 체제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