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가오리 JOC 이사는 12일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은 '마이너스' 유산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도쿄올림픽 로고가 지난 1월 2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정부 청사에서 사인보드를 통해 비춰지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쿄올림픽은 '마이너스' 유산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마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1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야마구치 가오리 JOC 이사는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해 "개최를 밀어붙이는 의의나 가치를 국민에게 전달해 감동을 느끼게 할 수 없다면 '마이너스' 유산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일본인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을 자제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가운데 정부는 올림픽만은 예외라며 개최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이런 이중 기준이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이사는 올림픽 선수단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구상은 "새치기"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의료종사자마저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생명을 지키는 우선순위를 바꾸는 것은 윤리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만명이 모이는 올림픽에 의료 인력은 필수적"이라며 "올림픽으로 의료에 영향이 생길 수 있는 상황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의의나 가치를 정부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 나 자신도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에는 1만명이 넘는 선수단을 포함해 5만명 이상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마구치 이사는 "결과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경우 선수단이나 올림픽에 대한 반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올림픽 이후의 스포츠를 생각할 때 개최가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오는 7월 23일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긴급사태까지 연장됐다. 일본 내에서는 올림픽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나 서명운동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