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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권 침해하는 대형 콘텐츠 사업자… 불공정 거래 행위 중단하라"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3사로 구성된 IPTV 방송협회는 지난 20일 대형 콘텐츠 사업자의 과도한 콘텐츠 사용료 인상을 규탄하는 성명문을 배포했다. 이 대형 콘텐츠 사업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CJ ENM으로 추정된다.
협회는 "이 대형 콘텐츠 사업자는 플랫폼 사업자에게 콘텐츠 사용료와 관련 비상식적 수준의 인상율을 요구했다"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형 콘텐츠 사업자가 자사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성장을 위해 유료방송 사업자를 차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동일한 콘텐츠에 대해 자사 OTT에선 유료방송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에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유료방송에서는 실시간 채널을 통해서만 방영하고 VOD는 자사 OTT에서만 볼 수 있도록 서비스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며 "불공정한 독점적 권리의 남용이며 부당한 이유로 유료방송 가입자의 시청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콘텐츠 제값받기' 필요하다고 판단"
CJ ENM에 따르면 지금까지 IPTV 3사가 지급해온 콘텐츠 사용료는 일반적인 콘텐츠 플랫폼이 콘텐츠제공업체(CP)에게 지급하는 비용과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CJ ENM 측은 "가격인상 요구가 과하다는 IPTV 3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음악·영화·웹툰 등 다른 콘텐츠 플랫폼은 고객들이 낸 콘텐츠 이용료의 50~70%를 CP에게 배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IPTV 3사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채널수신료 매출과 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 중 불과 16.7%만을 CP에 지급하고 있다"며 "같은 논리라면 최근 5년간 홈쇼핑 채널에서 받는 송출수수료를 연평균 39.3%씩 올린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냐"고 꼬집었다
오히려 IPTV 3사가 자사가 제공하는 콘텐츠의 가치를 지나치게 저평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CJ ENM은 "시청점유율 상승에 따른 채널의 영향력과 제작비 상승 및 콘텐츠 투자규모에 걸맞는 요구안을 가지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K콘텐츠 생태계가 상생하려면 IPTV 업계의 콘텐츠저평가 관행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IPTV 3사의) 콘텐츠 사용료로는 제작비의 3분의 1밖에 채우지 못해 광고·협찬·해외시장 공략에 매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갈수록 국적 없는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국내 콘텐츠 산업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제작비 리쿱 구조가 양질의 콘텐츠 생산의 전제조건이라는 인식을 IPTV사도 공유해 주기를 바란다"며 "IPTV업계가 전향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을 간곡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자사 OTT와 IPTV를 차별한다는 협회의 지적에 대해선 "올해부터는 사용자 확대에 따른 OTT 위상에 걸맞는 ‘콘텐츠 제값받기’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IPTV 계약과 분리된 별도의 재계약 협상을 요청하고 있다"며 "일부 IPTV사들은 저가에 수급한 타사 콘텐츠를 활용해 OTT 서비스를 자사의 고가 통신요금제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미끼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IPTV사들도 콘텐츠 가치 책정에 있어서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해 줄 것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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