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뉴스1

교보생명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미래에셋증권 , 한화손해보험 , NICE평가정보와 금융데이터 융합 기반 금융트렌드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우리금융그룹도 다른 금융회사 등과 손잡고 민간 '데이터 댐'을 만든다. 오는 8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시행을 앞두고 금융·통신사를 중심으로 데이터 댐 구축을 위한 합종연횡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6개사는 데이터 수집부터 결합, 분석, 유통 등의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정례화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빅데이터사업에서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금융에서부터 소비, 건강 등에 이르는 통합 고객 생활 현황판을 비롯해 공동 금융 등급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위한 각종 지표 개발을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금융데이터탬에 참여한 금융사들은 각 사에서 보유한 고객의 가명 처리된 정보 수집, 결합, 분석할 수 있으며, 결합 데이터는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 한국데이터거래소(KDX) 등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NICE평가정보의 통신망을 이용해 각 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교보생명은 고객데이터를 확보해 고객여정을 관리하고 고객이해 체계를 구축하는 등 고객중심의 데이터 통합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 댐이란 데이터가 물처럼 곳곳에 흐르고 유통될 수 있도록 수로를 만드는 일에서 나온 용어다. 미국 뉴딜정책의 대표 사업인 '후버댐'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데이터의 수집과 가공, 결합, 거래, 활용을 통해 데이터 경제와 AI(인공지능) 활용 시대를 가속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 취지다.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정책의 핵심과제이기도 하다. 

초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 댐이 만들어지면 각사에서 보유한 고객의 가명처리된 정보를 수집하고 결합·분석해 새로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언제든 가명처리된 정보를 취합해 분석할 수 있고 과정을 간소화해 빅데이터 사업에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금융데이터거래소 등에서 구매도 할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터 댐을 구축하면 마이데이터 기반의 신사업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해 참여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금융사 뿐만 아니라 통신사, 유통사 등과 제휴 확대를 통해 데이터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민간 데이터 댐 구축에 나선데다 마이데이터 시행까지 다가오면서 이종 업계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면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사라지고 소비자가 자신의 자산 내역 등 신용정보를 한눈에 파악해 관리할 수 있게 돼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해진다. 금융뿐만 아니라 통신, 유통 등 비금융 생활에서도 금융정보를 활용해 혜택을 누리기 쉬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