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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역대 32번째 통산 100승에 도전했던 유희관(35·두산 베어스)이 무려 8점을 허용, 고개를 푹 숙였다.
유희관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6.23에서 7.31로 치솟았다.
개인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또한 유희관의 8자책점은 2015년 9월 27일 LG 트윈스전(1⅔이닝 8실점) 이후 2063일 만이다.
두산 타선은 앤더슨 프랑크에 꽁꽁 묶이며 6회말까지 1점만 뽑으면서 유희관은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97승을 거뒀던 유희관은 4월 4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했으나 5월 들어 막힌 혈이 뚫렸다. 지난 2일 잠실 SSG 랜더스전과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더블헤더 2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됐고 100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이후 실타래가 다소 꼬였다. 15일 문학 SSG전에 출격할 예정이었으나 비 때문에 등판 일정이 조정, 이날 '최하위' 롯데를 상대하게 됐다.
유희관은 지난 4월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3⅔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린 바 있다. 장소가 잠실구장으로 바뀌었으나 이번에도 유희관은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두산의 첫 수비 이닝 시간은 상당히 길었다. 유희관은 정훈과 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전준우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안치홍에게 2타점 3루타, 한동희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이어 나승엽과 김민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만루에서 또 지시완의 안타가 나오며 실점이 5점으로 늘었다.
롯데의 9번타자 딕슨 마차도를 병살타로 처리한 다음에야 더그아웃으로 갈 수 있었다. 1회초 유희관의 투구 수는 32개였다.
한숨을 돌린 유희관은 2회초와 3회초를 각각 16개와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그러나 4회초에 다시 가시밭길이 펼쳐졌다.
1사 후 지시완과 마차도, 정훈이 연이어 안타를 때렸고 손아섭의 절묘한 내야 안타가 유희관과 두산 내야를 흔들었다. 1루수 양석환이 달려가 포구했지만, 1루가 비어 있었다. 전준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지면서 유희관의 실점은 7점이 됐다.
유희관은 5회초 첫 타자 한동희에게 홈런을 허용했는데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너무 높았다. 그나마 유희관은 6회초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두산의 불펜 부하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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