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군대가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1958년 대만해협 위기때 미군 지도부가 중국 본토를 핵공격하자고 강하게 주장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초 미 정부는 이 내용이 담긴 기밀 보고서를 일부 내용을 삭제한 뒤 일반에 공개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중국에 대한 핵공격을 검토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미국 전략연구가이자 평화운동가 대니얼 엘스버그가 복사한 전문 내용에 따르면 검토 수준을 넘어서서 미군 지도부가 대만과 일본이 핵보복을 당하더라도 공격하자고 강력하게 주장, 거의 핵전쟁이 일어날 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1970년대 초 베트남전 관련 기밀을 담은 '펜타곤 페이퍼'를 언론에 유출한 엘스버그가 몰래 복사해놓은 1966년 기밀 보고서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대만해협 위기는 역사상 여러 차례 있었는데 1958년 위기는 제2차 대만해협 위기라고 불린다. 당시 중국 군대와 대만군은 44일간 진먼섬(금문도)에서 서로 포를 쏘며 국지전을 벌였다.

문서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미국이 재래식 무기만을 사용하여 대만을 성공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지 의심했다. 태평양 공군 최고사령관 로렌스 쿠트너 장군은 무력 충돌의 시작과 동시에 중국 본토에 대한 첫 번째 핵 공격, 특히 중국 공군기지에 원자폭탄을 투하하자고 강력히 주장했다.


네이선 F. 트위닝 합참의장은 공군기지 원폭 투하로도 중국이 물러서지 않으면 "위로는 상하이까지 이르는 중국 지역을 핵 타격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대만에 대한 핵보복과 미군의 근거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대한 핵보복은 거의 확실하다"면서도 "대만의 섬들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미군 지도부의 주장을 물리치고 일단은 재래식 무기에 의존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래식 전쟁을 치르느라 장기화된 한국전쟁을 원하는 이는 없었기에 "중국 공산당이 이 작전(국지전)에서 물러나지 않는 한 뒤이어 빨리 핵 공격을 할 수밖에 없다는 만장일치의 신념이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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