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삼성 오재일이 6회초 무사 1,3루에서 강한울의 희생 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해 득점에 성공한 후 덕아웃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5.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중대 기로에 섰다.

시즌 초반 순항하던 삼성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의 이탈이라는 악재와 함께 시작된 비틀거림이다.

어깨 통증을 호소해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라이블리는 벌써 2주째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검진에서는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선수 본인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있어 복귀가 늦어지는 모양새다. 수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무엇보다 라이블리의 복귀 시점을 쉽사리 확정하지 못하는 허삼영 삼성 감독이 가장 답답해하고 있다.

라이블리 이탈 후 삼성은 10경기를 치러 5승5패를 기록했다. 5할 승률로 버텼고, 2위에 올라있지만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시즌 초반 최강 위용을 자랑하던 선발진에 불안 신호가 감지돼 우려스럽다.


삼성은 지난주 치른 6경기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는데, 이 기간 등판한 선발 투수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1일 KIA 타이거즈전에 나선 데이비드 뷰캐넌(6이닝 1실점)이 유일했다. 나머지 5명의 투수 중에는 6이닝 이상 던진 이가 없었다.

특히 라이블리의 대체 선발로 들어온 이승민은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3일 KIA전에서는 2⅔이닝만 소화하고 조기강판됐다. 팀이 역전승을 거뒀지만 불펜의 부담이 컸던 경기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26일부터 8연전을 맞이한다.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 2연전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를 차례로 만난다.

삼성은 올 시즌 SSG와 두산에 모두 1승2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NC에만 2승1패로 앞섰다. 모두 쉽지 않은 팀들이다. 삼성으로선 최소 5할 승률을 목표로 장도에 나서야 한다.


8연전이 끝나면 올 시즌 4번 만나 모두 패한 키움 히어로즈 원정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8연전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다.

라이블리의 갑작스러운 이탈로 촉발된 위기. 어쩌면 올 시즌 한 해 농사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중요한 연전이 삼성 앞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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