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브랜드 '아미'의 로고를 도용한 사이트 화면. © 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 1. A씨는 지난달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AMI)'를 사칭한 해외 사이트에서 옷을 사고 196달러를 결제했다. 이후 상품의 배송 상황을 확인할 수 없어 주문 취소와 환불을 요구했지만 사업자와 연락이 끊겼다.

# 2. B씨는 '아미' 사칭 사이트에 접속해 제품 2개를 구입하고 138달러를 결제했다. 이후 주문한 상품과 다른 상품이 배송돼 사업자 측에 반품과 교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업자는 상품 교환을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결제금액의 15%만을 환불했다.


'아미' 브랜드를 사칭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4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27건이다. 특히 3월 4건에서 4월 23건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형별로 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계약취소·환급 등의 거부 및 지연'이 17건(63.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 폐쇄'가 4건(14.8%), '오배송'과 '계약불이행' 관련 상담이 각각 2건(7.4%)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명 브랜드를 사칭하는 사이트는 브랜드와 품목만 바꿔 해마다 비슷한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최근 3년 동안에는 '펜디'와 '젠틀몬스터', '레이밴' 등 브랜드를 사칭한 해외 온라인 쇼핑몰이 기승을 부린 바 있다.


사칭 사이트는 대부분 SNS 플랫폼 내에 할인 광고를 노출해 소비자를 유인한다. 실제로 같은 기간 접수된 소비자 피해 27건 중 17건(63.0%)이 SNS 광고를 통해 사이트에 접속한 경우였다.

또 브랜드 로고를 홈페이지 화면에 게시하거나 사이트 주소에 브랜드명을 포함하고 있어, 소비자가 사칭 사이트를 공식 홈페이지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게시된 사기의심 사이트 목록과 대조해야 한다. 이때 주소, 연락처, 공식 홈페이지 여부 등 사업자 정보와 유사 피해 사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일 사기 사이트에서 거래한 뒤 피해를 입었다면 거래 내역, 사업자와 주고 받은 이메일 내용, 사진 등 증빙자료를 확보해 결제한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카드사 차지백 서비스는 국제거래에서 사업자와 연락두절, 오배송, 배송지연 등의 소비자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구매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페이팔 분쟁해결센터에 '분쟁 및 클레임'을 신청해 환급, 반품, 계약이행 등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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