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이 해외사업을 본격 강화하고 있다./사진=뉴스1

해외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의 계획이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 영국 자산운용사 세빌스 IM의 지분 25%를 취득한 데 이어 아시아 신흥국에 있는 자산운용사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해외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아시아 신흥국에 있는 자산운용사에 대한 투자를 준비하는 중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산운용과 해외사업을 축으로 하는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익의 30%를 해외에서 거둬들인다는 목표 아래 해외사업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며 “태국·중국법인의 기반을 강화함과 동시에 아시아 신흥국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도 "향후 해외사업 비중을 높이는 등 주가 부양에 힘쓰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을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사장은 올해의 경영전략 가운데 하나로 자산운용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글로벌 대체운용사와 해외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 등을 발굴하고 지분을 투자해 위탁운용 등 사업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삼성자산운용이나 삼성SRA자산운용 등과 공동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채권 등 전통자산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부동산자산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다. 


전 사장은 자산운용 구조를 국내 자산운용업과 해외 자산운용업 두 부문으로 나눠 관리하는 ‘멀티 부티크’ 구축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국내 자산 운용업은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에 맡기고 해외 자산운용업은 해외 대체자산운용사 중심으로 꾸리겠다는 것이다. 


세빌스 IM 지분 취득은 전 사장의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영국의 종합부동산 그룹 세빌스 plc 산하 부동산 자산운용사 세빌스 IM의 지분 25%를 6375만 파운드(한화 약 1013억원)에 취득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세빌스 IM은 다양한 부동산 분야에 대한 투자 경험과 우수한 경영진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대 전략에 알맞은 전략적 파트너로 판단했다"라며 "앞으로도 수익기반 강화 및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