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7일 공개한 고(故) 손정민씨 사건 관련 중간수사발표 자료에 들어 있는 사건 위치. 고인과 친구가 있던 위치 주변에 있던 모든 이들이 조사를 받았다. 고인의 사체는 반포 수상택시장(왼쪽) 부근에서 발견됐다. (서울경찰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서울경찰청은 27일, 고(故)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중간수사 결과와 내용을 '대국민 공개'한 가운데 사인을 놓고 각종 억측이 나돌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지 대표적인 몇가지 의혹제기를 하나 하나 짚었다.

다음은 경찰이 이날 발표한 내용이다.

◇ 손정민과 친구A 친한사이…실제 혈중 알코올농도 0.105%~0.148%사이

경찰은 "손정민씨와 친하지 않는 친구A가 갑자기 술먹자 전화했다"는 일부 의문에 대해 "A와 고인은 국내외 여행을 같이 다니고 술을 마셨다"며 친한 사이라고 했다.


또 고인이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셨는지와 관련해 경찰은 "소주 2병, 소주 페트병 2명, 청하 2병, 막걸리 3병을 구입했다"며 그 정도면 상당한 양이라고 했다.

이어 고인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154%로 나타났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시신 부패 과정에서 발생하는 알코올이 포함된 수치로 이를 감안하면 음주수치는 0.105%~0.148%다"고 했다. 이 정도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수준이다.


◇ 친구A 독극물 주사설-독극물 나오지 않아, 외부 조력설-남녀가 쓰레기 버린 것을 착각

특히 경찰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사망한 것처럼 '친구A가 주사를 놓아 사망에 이르게 한 것 아니냐'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고 혈액, 위내용물에선 약물이나 독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터무니없는 의혹제기를 경계했다.


이밖에 4월 25일 오전 4시23분, 알 수없는 이들이 누군가를 부축해 옮기는 듯한 CCTV 영상을 근거로 '누군가 친구A를 도와 고인을 한강으로 옮겨 빠뜨린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나타낸 것에 대해선 "CCTV 등장인물은 남녀 각 2명씩 4명으로 4시29분쯤 잠수교 방향으로 이동해 택시를 탔다"며 "2명은 조사, 2명은 현재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사를 받은 2명이 '고인과 A씨를 목격하지 못했고 4시22분쯤 중앙데크쪽에 쓰레기를 버린 뒤 4시29분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진술했다"며 역시 실체가 없는 의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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