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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는 28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 컵스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렀다. 문제의 장면은 3회 컵스의 공격에서 나왔다.
3회초 2사 2루에서 컵스 하비에르 바에스가 타격한 공은 3루수 앞으로 향했다. 이 공을 잡은 에릭 곤살레스는 곧바로 1루로 송구했고 1루수 윌 크레이그는 베이스에서 발이 살짝 떨어진 채 포구했다.
송구가 다소 옆으로 쏠려 크레이그는 베이스를 벗어나 공을 잡았다. 하지만 타자주자가 아직 1루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두 발만 움직여 베이스를 밟으면 이닝이 간단히 종료되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크레이그는 베이스를 밟는 대신 바에스를 태그하는 쪽을 선택했고 문제가 발생했다. 바에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홈으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사실 이때까지도 문제가 없었다. 바에스가 적극적으로 되돌아 뛰지 않았기 때문에 크레이그가 조금만 빨리 움직였으면 충분히 태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크레이그가 마치 런다운에 걸린 주자를 처리하듯 바에스를 천천히 따라간 점이다.
결국 홈플레이트 근처까지 가서야 크레이그는 마이클 페레스 포수에게 공을 던졌다. 2루 주자 윌슨 콘트레라스가 그 사이 홈까지 파고 드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황급히 송구했다. 공을 잡은 페레스는 홈으로 쇄도하는 콘트레라스를 태그했지만 세이프가 선언됐다.
페레스의 질주는 1루에서 멈추지 않았다. 슬라이딩 이후 잠시 공의 위치를 잃었던 그는 공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2루에 안착했다.
바에스의 3루 땅볼 상황에서 크레이그 1루수가 공을 잡은 후 1루 베이스만 밟았으면 끝날 상황이 실점과 함께 타자주자를 2루까지 보내는 상황으로 둔갑한 셈이다.
결국 컵스는 3회에만 2점을 뽑아내며 3-0으로 앞서나갔다. 경기 결과도 컵스의 5-3 승리였다.
앞서 지난 21일 KBO리그에서도 이와 유사한 장면이 연출됐다. SSG랜더스를 상대로 LG트윈스가 이미 아웃된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추격했고 그 사이 추신수가 홈을 밟는 역대급 끝내기가 나온 바 있다.
당시 MLB닷컴은 이 장면을 소개하며 이례적인 장면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은 장면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나온 셈이다.
MLB닷컴은 이 장면을 '전설적인 장면'으로 소개하며 "바에스의 플레이를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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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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