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 © 뉴스1

(용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리베로 김연견(28)은 어느덧 프로 11년차가 됐다. 2011-12시즌 드래프트 3라운드 5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김연견은 "후배들이 많이 생겼다. 어느덧 중고참으로 책임감이 커졌다"며 "코트에서 더 많이 뛰면서 리베로 중 가장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견에게 지난 2020-21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2019-20시즌 막판 찾아온 발목 부상의 여파가 있었다.

지난해 2월 왼 발목 비골 골절 등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그는 힘든 재활을 통해 코트로 복귀했지만 통증이 지속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코트에서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2020-21시즌 초반 개인도 팀 성적도 부진, 마음고생이 컸다.


결국 현대건설은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고 사령탑도 바뀌었다.

김연견은 지난 시간을 통해 몸 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 이전에는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 시즌이 더 아쉬웠다"고 했다.

김연견은 지난 시즌 디그 4위(세트당 4.423개), 리시브 7위(리시브 효율 39.62%), 수비 5위 등에 자리했다. 전 경기에 나선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김연견은 "내 역할을 잘 못했다"고 돌아본 뒤 "팀으로도 초반에는 호흡이 삐걱거리고 안 풀렸던 것 같다.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잘 이겨낼 수 있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2020-21시즌을 마친 뒤 김연견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발목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는 "다른 보강 운동보다 푹 쉬어야 한다고 해서 집에서 맛있는 것을 먹으며 원 없이 쉬었다"고 웃었다.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김연견은 수비 전문 선수의 숙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공격수처럼 화려하게 빛나진 않지만 코트에서만큼은 꾸준히 기복 없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항상 롤 모델로 (김)해란 언니를 이야기 한다. 언니가 없으면 허전한 느낌이 드는데, 나도 코트에서 빠지면 그런 생각이 드는 선수가 되고 싶다. 리시브, 이단토스, 커버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연견은 힘들 때 큰 위로가 됐던 팬 이야기를 하며 "희망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팬 중 한 명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 당신의 배구를 보고 할 수 있다는 큰 용기를 얻었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것이 김연견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됐다.

김연견은 "그때가 배구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았던 순간 중 하나"라며 "단 한 명의 팬을 위해서라도 더 잘해야 한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실망하신 팬들이 계신데 다가올 시즌에는 팀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목표는 우승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