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무릎 꿇기' 캠페인과 관련해 모든 국가에게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 9일(한국시각) 아일랜드 대표팀과 헝가리의 친선경기에서 무릎 꿇기를 한 아일랜드 대표팀과 달리 헝가리 대표팀은 서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무릎 꿇기' 캠페인과 관련해 "이를 모든 국가에게 강요하는 것은 도발 행위"라고 강조했다.

11일(한국시각) 오르반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무릎을 꿇는 행위는) 흑인 노예제도를 실시한 다른 지역(서유럽 국가)의 관습이지 중부 유럽 국가와는 관련이 없다"며 "모든 국가 선수들에게 행동을 강제하는 것은 도발"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헝가리 선수들은 (무릎을 꿇지 않고) 서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스자자 페렌츠 경기장에서 헝가리와 아일랜드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경기 시작 전에 아일랜드 대표팀 선수들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었다. 이에 헝가리 일부 팬들이 격렬하게 야유를 보냈다. 지난 7일 잉글랜드와 루마니아 평가전에서도 무릎 꿇기를 하는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루마니아 팬들이 소리치면서 논란이 일었다.

오르반 총리는 해당 팬들에 대해 "우리 입장에서는 이러한 제스처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우아한 반응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옹호했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민족주의·보수주의 성향 정당인 청년민주동맹(피데스) 소속으로 2010년 총선에서 승리한 이래 현재까지 총리직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유로2020 대회에 참가하는 헝가리 축구 국가대표팀은 '죽음의 조'로 평가 받는 F조에 속해 있다. 헝가리는 오는 16일 포르투갈과 조별 예선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