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한국보다 먼저 코로나19 자국산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대만에서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의료진 모습. /사진=로이터
대만이 한국보다 먼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백신업체 메디겐백신바이오로직스(MVC)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2상에서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TFDA)가 정한 긴급사용승인(EUA) 기준을 통과했기 때문.

지난 10일(현지시각) 대만 매체 타이완뉴스, 포커스타이완에 따르면 대만 백신업체 MVC는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2상에서 긴급사용승인 안전 및 효능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MVC는 기자회견을 통해 임상 2상에 총 3700명이 참여해 나이와 상관없이 2차 접종 이후 28일 만에 항체 양전율(백신에 의해 항체가 생성된 비율) 99.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임상에 참여한 사람 중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람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MVC는 곧 긴급사용승인 신청서를 T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우밍메이 TFDA 부국장은 "긴급사용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MVC의 시험 데이터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비교해야 한다"며 "이르면 오는 7월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포커스타이완은 MVC의 후보물질이 대만산 백신으로는 처음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2상만을 마친 상태에서 승인이 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도 지난해 8월 임상 1·2상 결과만으로 러시아 당국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인 국내 기업은 모두 5곳으로 알려졌다. 국산 백신은 내년 상반기에나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백신은 대만과는 달리 임상 3상을 끝낸 뒤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