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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한국인 처음으로 바티칸 교황청의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데 이어 추기경에 서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역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들이 모두 추기경직으로 임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70) 주교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하면서 대주교 칭호를 부여했다.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이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흥식 대주교는 최양업 신부 시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이슈 등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4월 교황청을 방문했을 당시 교황으로부터 성직자성 장관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행정기구는 9개 성(省)으로 나뉘며 각각의 성을 책임지는 장관은 추기경 직책으로 분류된다. 이에 유 대주교도 재임 기간에 추기경에 서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한국인 추기경은 지난 4월 정진석 추기경의 선종으로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만 생존해 있다.
성직자성은 주교들과 주교회의의 권한을 존중하면서 사제들과 부제들의 사목 전반을 심의하고, 주교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부서다. 이 부서는 성직자들의 생활, 규율, 권리와 의무에 대한 관할권을 갖고 있으며 성화와 사목 직무의 효과적인 수행, 복음 선포와 관련한 성직자의 평생 교육을 장려한다.
유흥식 대주교는 오는 7월 말 로마로 출국해 8월 초부터 성직자성 장관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장관의 임기는 통상 5년으로 알려졌다. 유 대주교는 지난 12일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제안을 받고 망치로 머리를 강하게 얻어맞은 것처럼 멍했다"며 "교황님의 방북을 주선하는 역할이 맡겨진다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은 축하 메시지에서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에 유 대주교님 개인뿐 아니라 우리 한국교회 전체가 뜻깊은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새임지에서 교황님을 잘 보좌하시고 대주교님의 깊은 영성과 소통능력으로 교회를 위한 좋은 열매를 많이 맺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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