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혼조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미국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작용하면서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혼조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85포인트(0.25%) 하락한 3만4393.7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71포인트(0.18%) 오른 4255.1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4.72포인트(0.74%) 오른 1만4174.1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또 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국채금리 하락세에 따라 나스닥은 일부 기술주가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15~16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지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주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운용자인 폴 튜더 존스가 가상화폐 투자를 언급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폴 튜더 존스는 "연준이 FOMC에서 고물가 위험을 무시할 경우 인플레이션 관련 거래에 베팅하라는 '그린라이트'가 켜지는 것"이라며 "원자재, 가상화폐, 금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6.78% 급등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15.89%) 스퀘어(5.25%) 등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클린에너지를 사용하면 결제를 다시 허용할 것이라는 발언도 호재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이날 1.28% 올랐다. 

애플은 무채혈 혈액 분석이 가능한 새로운 애플 워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2.46% 급등했다. 퀄컴은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실패할 경우 ARM에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하자 2.00% 급등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 사업에 뛰어든 넷플릭스는 2.28% 올랐고 미국 빈티지거래마켓앱인 엣시는 P2P업체인 디팝을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2.70% 상승했다. 

노바백스는 코로나 백신이 3상 시험에서 90.4%의 효능을 보였다는 발표에 장중 10% 가까이 급등한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0.94% 하락 마감했다. 노바벡스가 운송·보관에 용이하기 때문에 저소득 국가들에 더 많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같은 mRNA 방식의 백신을 만드는 화이자는 1.30% 하락했다. 바이오엔텍과 모더나도 각각 7.53%와 5.23% 급락했다. 

전기트럭 제조업체인 로즈타운모터스는 스티브번즈 최고경영자(CEO)와 훌리오 로드리게즈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임 소식에 18.84% 폭락했다. 주요 경영진의 사퇴로 자금 조달 문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앞서 로즈타운모터스는 재정 악화로 사업 유지와 하반기 생산 물량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5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 따르면 1년 후 인플레이션이 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4월 3.4% 전망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택가격과 생필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경제 정상화 기대에도 불구하고 고점 부담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보합 출발했다"면서 "다이먼 JP모건 CEO가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자 금융주가 낙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법안 논란 속 철강 업종이 급락하자 다우는 부진했다"면서 "다만 개별 기업 중심으로 실적 개선 관련 재료가 부각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고 장 마감을 앞두고 경제 정상화 기대 속 반등이 이어지자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혼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