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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나만의 취미를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야외 활동에 제약이 생겨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보편화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고가의 모형을 사기 위해 발품을 파는 등 키덜트 관련 상품이 큰 관심을 모으는가 하면 자동차 경주 게임이 공식 모터스포츠 대회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바꾼 새로운 취미 문화를 조명해봤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키덜트 문화는 그동안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팬덤, SNS의 확산으로 형성됐고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이 촉진제가 됐다는 평이다. 특히 소비 계층이 성인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지속적인 소비 형태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달라진 취미, 새로운 시장 열었다
중고 제품의 거래도 활발해졌다.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 데이터 분석 결과 다양한 분야에서 취미 용품 거래량이 증가했다. 특히 캠핑용품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85% 증가했으며 레고(블록)는 120% 증가했다. 캠핑·골프·낚시 등 장비를 갖춰야 하는 취미를 즐기기 위해 중고 제품으로 입문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고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보드게임과 레고 등 블록이 인기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레고그룹은 성인들을 위한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8개국 아이와 성인 약 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플레이 웰 스터디 2020’ 조사 결과 한국 성인은 전 세계 2위에 해당하는 76%(전 세계 평균 67%)가 일상 탈출을 꿈꾼다고 답했으며 81%(전 세계 평균 73%)는 놀이가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해준다고 답했다.
특히 실제 자동차 디자인은 물론 기능까지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레고 조립 자동차 제품이 성인 팬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레고 코리아 측 설명이다. 슈퍼카 부가티 시론이나 람보르기니 시안의 모형은 40만원대에 출시됐지만 온라인 쇼핑몰 판매가격은 제각각이다. 심지어 중국제 호환품인 ‘짝퉁’도 등장했다.
레고는 인기 모델을 연이어 내놓으며 가격대를 낮추기도 했다. 올 1월 출시된 레고 테크닉 지프 랭글러는 지프 랭글러 루비콘을 정교하게 재현했다. 제품 크기는 가로 13㎝×세로 24㎝×높이 12㎝며 총 부품 수는 665개, 가격은 7만원대다.
앞으로 더 성장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과거엔 키덜트의 범위를 연령에 따라 20~30대 성인으로 한정했지만 현재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대상 품목도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넓어져 워낙 다양해진 상황이라 시장 파악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김현근 한국타미야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취미 관련 시장이 전년대비 늘었다”며 “야외에서 즐겨야 하는 RC는 다소 주춤했지만 올 하반기면 투어링과 레이싱 품목도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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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