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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검사를 시작한 지 이틀 정도 됐지만 아직 적발 사례는 없다"며 "규칙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날 "검사 이후 투수들의 회전수가 감소하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고 검사 결과도 만족스럽다"며 "선수들의 불만은 일시적인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 6일 "투수들이 이물질을 사용해 부정 투구를 한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어 다음주부터 무작위 검사에 들어갈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물질 검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른바 '이물질 투구 논란'은 투수들 사이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조치다. 파인 타르(송진)와 같은 끈적끈적한 이물질을 사용하면 공의 속도와 움직임, 회전력 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해진다.
경기 전 미리 만들어 둔 이물질을 모자나 글러브, 벨트, 목덜미에 묻힌 뒤 공에 옮겨 바르는 방식으로 부정 투구를 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중계방송을 보면 일부 투수들의 모자나 글러브의 일부분이 짙게 변색됐거나 무언가를 바른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만 MLB가 지난 22일부터 부정투구 의혹을 뿌리뽑기 위해 경기 중 검사를 진행하면서 경기 방해 논란도 함게 발생하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이물질 검사를 받아들이는 선수가 있는 반면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투구를 방해한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투수들도 있다.
1호 검사 대상이 된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은 이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타선을 상대하던 도중 검사를 받았고 어떤 특이사항도 발견되지 않았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투수 맥스 셔저는 지난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등판해 경기를 치르다가 이물질 검사를 받았다. 상대 벤치에서 셔저가 이물질을 바른 것이 의심된다며 심판진에 계속 검사를 요구했고 세 차례나 강도 높은 검사를 받았다. 셔저는 연이은 검사에 짜증을 내며 심판에게 항의했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스포츠 정키와의 인터뷰에서 "필라델피아 벤치는 무리한 이물질 검사를 요구했고 (이러한 행동은) 야구계 전체가 수치스러워야 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다음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밝은 표정으로 임했다. 셔저와는 대조를 이뤘다.
현재까지 수 차례 검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징계 대상자는 없다. MLB 사무국은 최초 적발 선수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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