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방산업 업황이 회복돼 철강재 수요가 확대된 데다 안동일(사진·62)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의 체질 개선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안 사장은 1984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포스코건설 상무·광양제철소장·포항제철소장 등을 거친 철강 전문가로서 2019년 2월 현대제철 생산기술부문 사장으로 영입됐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중국 업체를 위시한 글로벌 철강 경쟁이 격화되는 추세 속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최악이라 표현될 만한 시황과 수많은 악재 속에 적자를 기록하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도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에 매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현대제철의 경영 방침을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철강사’로 정하고 사업구조 설비운영 최적화, 책임경영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 전략을 실천해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9274억원 ▲영업이익 3039억원 ▲당기순이익 21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6%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9분기 만에 최대 분기 이익을 달성했고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730억원)보다도 4배 이상 많았다.

지난 4월부터는 내부역량 효율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사업부제를 도입해 ▲고로(선강·열연냉연·후판) ▲전기로(봉형강·특수강) ▲AP강관(AP·강관) 등 사업 단위 중심으로 조직체계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시장·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직원들의 전언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연간 3500톤의 부생수소도 생산한다. 수소 생산량을 연간 4만톤까지 늘리고 수소를 사용하는 친환경 제철소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안 사장은 “세계 최고의 친환경 제철소를 목표로 자원 순환과 재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