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성남FC의 경기에서 성남 이태희가 동점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6.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9위 성남FC와 11위 강원FC가 강등권 탈출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두고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순연된 두 팀의 17라운드 경기가 26일 오후 4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계속 승리를 놓치며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두 팀은 올림픽 휴식기를 앞두고 서로를 잡고 반등하겠다는 각오다.

25일 현재 성남은 4승6무7패(승점 18)를 기록, K리그1 9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서 3무 3패로 좋지 않다.


그간 성남의 특장점으로 꼽히던 수비력이 느슨해지고 있다. 성남은 지난 4월30일 FC서울과의 원정 경기 이후 상대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경기가 뒤로 밀렸고 선수단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이것이 독이 됐는지 이후 실점이 늘었다.

한달 여만에 치른 5월 2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2실점, 29일 수원FC전에서는 3실점으로 무너졌다. 6월 들어서는 더 심각하다. 현충일에 열린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무려 5실점으로 상대의 기를 살려줬고 지난 20일 울산 현대전에서도 2골을 허용했다.


다만 막혔던 '득점혈'이 뚫린 것이 다행이다. 초반 12경기에서 8골에 그쳤던 성남은 최근 5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다.

선두 울산을 상대로 잠시드 이스칸데로프와 측면 수비수 이태희의 골이 터지면서 귀중한 승점 1을 땄다.


이 경기에서 70분 가량 소화한 세르지오 부쉬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준수한 경기력을 펼쳤다. 또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안진범도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

2골을 내준 이후에는 미드필드에서부터의 압박이 효과를 거두며 울산을 쩔쩔 매게 만들었다. 경기 후 홍명보 울산 감독이 "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울산전을 통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든 성남은 강원을 잡고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부산 아이파크와 강원에서 뛰었던 '전광석화' 정석화가 최근 팀에 합류해 이번 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최전방에서 다양하게 싸워주는 페잘 뮬리치도 강원의 수비를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

1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 울산현대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울산 원두재가 탈압박을 시도하고 있다. 2021.3.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강원(3승8무7패·승점 17)은 성남보다 두 계단 아래에 있지만, 최근 6경기에서 1승4무1패로 나쁘지만은 않다. 특히 지난달 30일 대구FC에 0-1로 잡히기 전까지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그러나 약점은 역시 공격력이다. 김병수 감독은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추구하지만 선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아 고민이 크다. 실제로 강원은 18경기에서 15득점 21실점을 기록해 리그 최소 득점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선 골도 없다.

뒷심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올 시즌 선제골을 넣고도 비긴 경우가 5회, 패한 경우는 3회다. 후반 들어 집중력이 떨어져 실점하는 비율이 높다.

이에 더해 주장 임채민과 믿을만한 공격수 고무열이 지난 4월24일 전북전 이후 당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여전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해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는 김대원과 김동현이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빠져 있어 상황이 좋지 않은 강원이다.

김영빈, 윤석영 등 국가대표급으로 꾸려진 수비진은 정상적인 출장이 예상되지만 물 오른 성남의 공격력을 얼마큼 막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다만 강원은 최근 10번의 성남과의 맞대결에서 4승5무1패로 우세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