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헥터 산티아고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등판해 심판진의 이물질 검사 이후 퇴장 명령을 받았다. 사진은 산티아고의 글러브와 모자를 확인하고 있는 심판진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이물질 부정투구로 적발돼 퇴장을 당한 첫 사례가 나왔다. 

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헥터 산티아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3회초와 4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그는 5회초 실점 후 1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J.T. 차고이스와 교체됐다. 교체된 산티아고는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심판진에게 이물질 검사를 받았다. 심판진은 산티아고에게 모자와 글러브를 넘겨받은 후 검사를 진행했고 끈적이는 물질이 묻어있던 글러브를 한참동안 바라봤다.

이후 주심은 산티아고에게 모자를 돌려줬지만 글러브에는 이물질이 묻었다고 확신한 후 다른 심판들과 논의해 퇴장 명령을 내렸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이 심판진의 퇴장 명령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산티아고는 납득하기 힘들다는 표정을 지었다. 산티아고의 글러브는 비닐봉투에 수거돼 MLB 사무국에 보내졌다. 그는 이물질 검사 시행 후 처음으로 적발된 사례로 남았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나는 로진 밖에 사용하지 않았고 (심판진이 이물질이라고 한 것은) 로진과 땀이 섞인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스캇 서비스 감독도 "산티아고는 땀이 많이 나 항상 온몸에 로진을 바르는데 이를 오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 22일부터 경기 도중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 여부를 불시에 검사하고 있다. 당시 최초 적발 선수에게는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MLB에서는 이물질 부정투구 검사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지난 24일 "선수들의 불만은 일시적인 반응에 불과하고 (이물질 부정투구 검사) 규칙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마이크 리조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은 지난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등판한 맥스 셔저가 수차례 검사에 항의했던 사건과 관련해 "필라델피아 벤치는 무리한 이물질 검사를 요구했고 (이러한 행동은) 야구계 전체가 수치스러워야 할 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