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MBC는 V리그 여자배구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오른쪽)과 이다영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사진은 흥국생명에서 함께 뛰었던 두 선수의 모습. /사진=뉴스1
V리그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학교 폭력 논란을 일으켰던 이재영·이다영에 대한 복귀를 강행하고 있다. 이에 피해자들이 10년 전 피해 사실을 잊을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MBC는 지난 28일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저희는 항상 맞았고 욕을 먹었다"며 "동기인 애들한테 혼나는 상황은 지옥이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B씨도 "걔네랑 같이 숙소 생활 안 한 사람들은 얼마나 악랄한지 모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맘에 안 들면 입때리는 건 기본이었고 그냥 지나가다 주먹으로 어깨 치는 것도 기본이었다"면서 "그 트라우마를 가지고 좋아하는 배구를 볼 때마다 걔네가 있으니까 계속 생각이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두 선수의 법률대리인은 MBC에 "피해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피해자들이 제기한 21가지 가해 사실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2월 중학교 재학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자 자필 사과문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후 소속팀 흥국생명이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두 선수는 시즌 중 선수단을 떠났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4월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고 학교 폭력 논란에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흥국생명은 오는 30일 연맹의 선수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두 선수의 코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지난 22일 한국배구연맹(KOVO)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해 이재영과 이다영을 마감일까지 선수로 등록시킬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