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이 14일 오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대회 D-100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4.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의 '국기'(國技) 태권도는 늘 많은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이다. 그동안 하계 올림픽에서 총 1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는데 이는 양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메달이다.

최근에는 상향 평준화 흐름 속 예전만큼 많은 메달을 따기가 어려줘졌지만 여전히 한국 선수단의 메달밭으로 꼽히는 종목이다.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녀부 각각 3명씩 출전, 메달 사냥에 나선다. 간판 이대훈(68㎏ 이하)을 비롯해 장준(58㎏), 인교돈(80㎏) 이아름(57㎏) 등이 금빛 발차기를 노린다.


도쿄 올림픽 개회식 이튿날인 오는 24일부터 일정을 시작하는 태권도는 남녀 4체급씩에 총 8개의 금메달을 걸려 있다. 남자는 58㎏급·68kg급·80㎏급·80kg초과급, 여자는 49㎏급·57kg·67kg급·67㎏초과급으로 구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인 131명이 참가한다. 그중 한국 선수는 6명이 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58㎏급 장준(한국체대), 68㎏급 이대훈(대전시청), 80㎏초과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이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49㎏급 심재영과 57㎏급 이아름(이상 고양시청), 67㎏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이 도쿄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4명이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땄다. 2012년에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쳤지만, 2016년 리우 대회 때는 5명이 참가해 모두 메달(금2·동3)을 획득하며 명예 회복을 한 만큼 이번에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특히 2012년 런던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나서는 이대훈(남자 68㎏급)은 금메달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각종 대회에서 금을 수두룩하게 획득한 그이지만, 올림픽에선 은메달(런던·58㎏급)과 동메달(리우·68㎏급)에 그치고 있다.


이대훈은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서 두 차례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금메달을 따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다.

이대훈은 "경험을 바탕으로 금메달을 노리겠다. 한국 선수단의 초반 분위기를 위해 책임감을 갖겠다"며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신예' 남자 58㎏급 장준, 여자 49㎏급 심재영도 기대주다.


장준은 2018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에서 한국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 올랐고, 2019년 세계태권도연맹 올해의 남자 선수에 선정되기도 한 만큼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

장준은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열심히 해서 따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체급별 WT 올림픽랭킹에서 2위에 올라 있는 심재영은 2016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김소희(한국가스공사)를 제치고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을 정도로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한국 선수 외에는 2012년과 2016년 여자 57㎏급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제이드 존스(영국)가 태권도 종목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또 4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34세의 우징위(중국)에게도 시선이 쏠린다. 우징위는 2008년과 2012년 여자 49㎏급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2016년 대회에서 8강에서 탈락했고, 이후 재기에 성공해 도쿄 무대에 선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에는 '올림픽 난민팀'(EOR) 소속 3명도 포함돼 있다. 선발된 난민 선수는 이란 출신 키미아 알리자데(여자 57㎏급)와 디나 포르요네스(여자 49㎏급),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출신 압둘라 세디키(남자 68㎏급)다.

한편 올림픽 태권도는 2004년 아테네 대회까지 남자는 3분 3라운드, 여자는 2분 3라운드로 치렀으나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남녀 모두 2분 3라운드로 승자를 가리고 있다. 3회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면 2분 동안 먼저 득점한 선수가 승리하는 골든 포인트제의 연장전을 벌인다.

또 도쿄 대회에서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4D 리플레이를 도입한다. '도복'이 아닌 기능성을 강화한 '경기복'도 첫선을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