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사진=대우조선해양
이성근(64·사진) 사장이 이끄는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대규모 선박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1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018억원 ▲영업손실 2129억원 ▲당기순손실 23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44%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1분기 실적 악화는 최근 몇 년간 수주목표 미달로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일시적인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강재를 포함한 원자재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제2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수주 경쟁력 확보와 수주 목표달성은 위기 극복의 시작이자 미래를 결정짓는 절대적 미션”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선박 일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새로운 고객과 선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브라질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1조1000억원)를 수주한 데 이어 유럽선사와 LNG추진 컨테이너선 6척(1조1225억원)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국적선사 HMM의 1만3000TEU(1TEU는 6미터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8881억원)을 수주하는 쾌거도 이뤘다. 55억달러(약 6조2600억원) 수주고를 올리며 벌써 올해 목표 77억달러의 71.4%를 채웠다.

단기간에 일감을 확보한 것은 이 사장의 역할이 컸다. 이 사장은 1979년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해 선박해양연구소장·미래연구소장·중앙연구소장·조선소장 등을 역임한 생산·기술분야 전문가다. 2019년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선박 건조기술력과 경영정상화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유수 기관과 기술 협의체 ‘친환경 스마트 선박 유체기술 글로벌 R&D 네트워크(가칭)’를 결성하고 미래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EO 직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이 사장은 “외형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가치 실현에도 나서며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