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일본 페이 시장에 눈독을 들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구글이 일본 디지털 금융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곳에서 비교적 도입이 더뎠던 간편결제(페이) 분야를 선점하려는 모습이다.

지난 8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글이 일본 QR코드 기반 결제 앱 스타트업 프링(pring·プリン)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스타트업에 공동출자한 미즈호은행 등 기존 주주로부터 전 주식을 200억~300억엔(약 2000억~3000억원)에 취득하기 위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는 내용이다.

일본은 현금 위주 결제 문화가 고착화돼 그동안 간편결제 보급이 더뎠다.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이 확산되면서 이런 일본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도 구글이 일본 시장 개척 여지가 큰 것으로 판단하고 현지 관습과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수·제휴 등을 통해 진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구글 페이의 일본 내 서비스 기능이 신용카드 기반 결제 등에 제한돼 사용자가 적은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구글이 인수를 추진하는 ‘프링’은 은행 계좌 연동을 통한 QR코드 결제를 지원하는 앱을 개발·서비스한다. 현재 사용자는 수십만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젊은 층 위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50개 이상 은행과 제휴를 맺었으며 일본 모바일 결제 사업자로는 드물게 법인 대상 서비스도 제공해 약 400개 회사가 이용 중이다.

일본 소비자청의 지난해 말 조사에 따르면 일본 내 캐시리스(비 현금) 결제 사용 빈도는 신용카드(82%), 전자화폐(52%), QR코드 결제(42%), 스마트폰 결제(6%) 순이며 이 중 QR코드 결제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캐시리스 결제 비율은 30%에 못 미쳐 70~90%에 달하는 한국과 중국을 여전히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