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기장군 장안읍 주민과 인근 울주군 주민들이 장안읍에 추진 중인 산업폐기물 매립장 추진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항의 표시로 부산시청 주변을 돌며 상여행진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동기 기자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추진 중인 산업폐기물매립장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기장군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장안읍 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는 12일 “지난 6월16일과 7월8일의 매립장 반대집회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서 더 강한 반대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지역위원회와 최택용 위원장의 공식 입장 표명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민주당 소속의 구경민·김민정 부산시의원과 우성빈·황운철 기장군의원은 폐기물매립장 사업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김성구 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은 12일 ‘머니S’와의 통화에서 “지난 1일 최택용 민주당 지역위원장에게 폐기물 처리사업계획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과 향후 처리계획에 대해 간담회를 요청했으나 아직도 그에 대한 아무런 답변이 없다”면서 즉각적인 공식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정동만 국회의원과 오규석 기장군수는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12일 정동만 의원은 "지난달 박형준 시장과의 면담 당시,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에 대한 지역주민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당시 박 시장도 주민의견에 공감하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정 의원은 “장안읍 주민들은 그간 국가발전을 위해 희생을 감내해왔는데 또, 이 지역에 ‘산업폐기물 매립장’까지 들어선다면 주민들에게는 환경문제까지 더한 막대한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국민의힘 기장군 당협 차원의 대응에도 나섰다. △정동만 의원-박형준 시장 면담 △기장군 지역현안문제 대책위원회 발족식(기장군청) 참석 △장안지역 주민대표단 면담 △국민의힘 기장군 당협 긴급회의 등이 진행됐다.


그리고 오규석 기장군수도 지난 6월8일부터 기장군과 기장군민의 반대의사를 전달하고자 매주 1인 시위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10일 부산시청 앞에서 10번째 1인 시위를 진행한 오 군수는 “보전녹지지역에 공공개발이 아닌 민간개발로 6만평 규모의 폐기물 매립장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자연환경을 파괴함과 동시에 민간사업자에게 엄청난 특혜가 주어지는 사안”이라면서 “부산시는 민간개발업자에게 특혜를 주는 밀실행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지난 8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진행된 산업폐기물 매립장 반대 궐기대회에 함께 한 이승우 전 군의원, 박우식 군의원, 김정우 국민의힘 기장당협 사무국장, 김종률 군의원(앞줄 오른쪽부터)/사진=김동기 기자
반대 대책위는 지난 6월16일 반대집회 이후 부산시청 앞에서 장안읍 주요단체회원이 돌아가며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매립장 예정지 입구에 꾸려진 반대대책위 사무실에서도 매일 40~50명이 주민들이 나와 반대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또, 조계종 산하 천년고찰 장안사 무관 스님도 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 무관 스님은 집회 참석 등을 통해 “매립장이 추진될 경우 환경 파괴는 물론 수행환경 파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를 막아낼 것”을 주장하면서 “부산시가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 추진 반대 입장을 주민앞에 명확히 밝힐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2차 궐기대회에는 499명의 주민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99명만 집회에 참석했으며 ‘상여행진’, ‘삭발식’ 등으로 기장군민의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김정대 대책위 상임위원장은 "장안읍이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이번에는 ‘쓰레기장’을 건설 하려고 한다. 천년고찰 ‘장안사’ 주변에 축구장 6개 규모의 쓰레기장을 만들려는 한 줌도 안 되는 민간 사업자의 계획을 부산시는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부산시를 압박했다.

이날 집회에는 장안읍 25개 마을 이장, 장안읍 주요단체 대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주민 대표를 비롯해 기장군의회 김대군 의장과 김종률·맹승자·박우식·황운철 기장군의원, 김정우 국민의힘 당협 사무국장, 김쌍우 전 시의원, 박홍복·이승우 전 군의원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