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가 소액주주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방어에 성공했다. 경영진 해임 등을 요구하던 소액주주연합이 올린 안 중 정관변경과 이사 일부 선임안만 가결됐다. 현재의 이사진과 경영진이 그대로 유지되는 한편 소액주주연합이 제안한 사내이사 2명이 추가됐다. 사진은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사진=이동훈 머니투데이 기자
헬릭스미스가 소액주주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방어에 성공했다. 경영진 해임 등을 요구하던 소액주주연합이 올린 안 중 정관변경과 이사 일부 선임안만 가결됐다. 현재의 이사진과 경영진이 그대로 유지되는 한편 소액주주연합이 제안한 사내이사 2명이 추가됐다.

2년 간 이어온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회사 측은 소액주주연합은 주력 후보물질인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 임상에 집중하기 위해 상생키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측은 상호 대화·비방 중지·고소 및 고발 취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14일부터 15일 오전까지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현 이사진 해임, 신규 이사진 선임, 정관변경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그 결과 김선영·유승신 대표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과 이사진은 유지되고 소액주주연합이 제안한 최동규·김훈식 후보가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최씨는 2015~2017년 특허청장을 지냈고 현재 특허법인 화우 대표 변리사다. 김씨는 유티씨인베스트먼트 대표, 대상홀딩스 대표 등을 거쳤고 현재는 유티씨인베스트먼트 고문으로 있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은 부결됐다. 헬릭스미스 이사진이 임기 중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실직하면 통상적 퇴직금 이외에 500억원 내에서 퇴직 보상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정관 조항을 삭제하는 안은 가결됐다.

김선영·유승신 대표는 "신임 이사들과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 역할과 책임을 일부 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액주주연합과 경영진 간 분쟁은 2019년 9월 엔젠시스가 당뇨병성 신경병증 미국 임상3상을 실패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업계의 기대를 모았던 엔젠시스의 임상이 지연되고 대규모 유상증자, 고위험 사모펀드 투자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갈등이 심화했다.

이에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합은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헬릭스미스 경영진 및 이사해임안을 올렸지만 최종 부결됐다. 소액주주연합의 총회 참석률은 70%에 달했지만 개표 결과 비대위 측에서 43.43%를 기록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해임안이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