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며 혼조세 마감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Fed, 이하 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발언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79포인트(0.15%) 오른 3만4987.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27포인트(0.33%) 떨어진 4360.0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1.82포인트(0.70%) 밀린 1만4543.13으로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전일과 같은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해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다만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개주 중 47곳에서 최근 1주일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주 대비 10% 이상 늘어났다.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시현하며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OPEC플러스(+) 원유 증산안 합의 소식에 에너지 업종도 증시 하락에 기여했다. 반면 유틸리티, 필수소비재와 같은 경기방어주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38만6000건)과 예상치(36만8000건)을 하회한 36만건을 기록해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주의 제조업지수 역시 전월(17.4)과 예상치(18.3)을 크게 상회하며 집계 이후 최고치인 43.0으로 집계됐다. 

반면 연준이 발표한 미국 6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4% 상승해 예상치(0.6%)를 소폭 하회했다.

마이크로칩테크와 NXP세미컨덕터는 미즈호증권이 공급망 문제로 인한 칩 부족 상황을 지적하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낮춘 영향으로 각각 4.24%와 4.49%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AMD도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로 채굴업자들이 GPU(그래픽스처리장치)를 덤핑하자 각각 4.41%와 2.38% 떨어졌다. TSMC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공급 압박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발표한 이후 5.51% 급락했다. 특히 자동차업체에 대한 칩 납품이 하반기에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반기 동안 누렸던 호재가 끝난다는 점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US방코프는 예상을 크게 상회한 실적을 발표해 3.21% 상승했다. AIG는 블랙스톤이 자사의 생명보험 및 퇴직연금 사업에 대한 지분을 9.95%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3.58% 상승했다. AMC엔터는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7.69%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악재성 재료가 유입된 반도체 관련 종목군의 약세로 하락 출발했다"면서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인 내용과 고용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하회한 산업생산 결과도 경기 정점 논란을 야기시키며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파월 의장과 백악관 대변인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편함을 언급하고 반독점 소송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기술주의 낙폭이 확대되며 나스닥은 하락했다"면서 "반면 다우는 상승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