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 코비드-19 홈 테스트 진단키트 판매가 시작된 지난 5월3일 서울 시내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김휘선 기자


# 회사원 A씨(39)는 얼마 전 미열이 발생해 자가검사키트를 사용,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직업 특성상 비대면 업무가 불가하고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A씨는 놀라고 걱정돼 부랴부랴 선별진료소의 재검사를 받았다. 다음날 '음성' 진단이 나왔다. 그는 "잠깐 동안이었지만 불안하고 두려웠다"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자가검사키트 대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낮은 정확도가 4차 대유행을 발생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씨와 반대로 자가검사키트의 '위음성'(가짜 음성) 판정이 '조용한 전파자' 사례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16일 진단검사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4차 대유행은 자가검사키트의 정확성 문제가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양성'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앞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음성'을 확인했다고 밝히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확도가 낮은 자가검사키트는 표준 진단법인 유전자증폭(PCR) 진단법을 대체할 수 없으므로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성이 나타났을 땐 반드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이 나와도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PCR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관계자는 "현재 유행 상황에 대해 자가검사의 영향을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양성인데 자가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일상생활을 하다가 증상이 악화해 확진된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자가검사키트 사용 현황이나 위양성·위음성 데이터 수집 등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보 수집과 관리가 없어서 어느 정도 규모인지 밝힐 수 없지만 위음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음성이었다가 나중에 확진된 사례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최근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499.85명 발생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