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노원구청 내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주말 발생 최다 규모인 1,454명(18일 0시 기준)을 기록했다. 2021.7.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가 열흘 넘게 1000명대를 넘겨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주가 4차 대유행의 분수령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방학과 휴가로 이동량이 늘어나는 여름철에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대유행이 자칫 겨울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백신 접종 일정이 늦어지면서 초기 백신 접종자들은 항체 효과가 떨어져 집단면역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54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가 넘은 것은 지난 7일부터로 현재 12일째다.

정부가 12일부터 수도권에 대해 선제적으로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양상이 들쭉날쭉하는 모양새다. 이에 정부는 이날부터는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해, 이른바 '풍선효과'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새 거리두기 4단계의 효과를 두고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단 거리두기가 '길고 굵게' 시행되는 편이 최선이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시행되지 못하는 만큼 확진자가 감소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전망이 암울하다면서, 확산세가 길게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우주 교수는 "전염력이 두 배 빠른 델타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다 퍼지고 있는데 새 거리두기에는 이런 위협요소가 반영되지 않았다. 또 백신접종 속도가 늦는다는 내용도 없다"면서 "효과를 발휘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집단면역 효과를 기대하려면 접종 대상자들에 백신을 단기간 내에 놓아야 하는데, 여기서부터 엇박자가 났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여름에 대유행이 잡히지 않고 그대로 가을, 겨울까지 가게 된다면 코로나19 백신의 항체형성 기간이 6개월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항체효과가 떨어지는 사람이 늘어나 감염사례가 누적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월26일부터 코로나19 접종을 한 바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수도권의 사례를 보면 주로 사무실이 많은 곳, 공항이나 역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가 계속 확산할 수밖에 없다"면서 "거리두기와 모임금지 등의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굉장히 느리게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확진 환자 수를 기준으로 볼 때 급증세가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확산세가 확 꺾일 것 같지는 않다"면서 "앞으로 1주 간의 추이가 중요한데 환자 수뿐 아니라 중증환자 수나 사망자 수, 생활치료센터와 의료원 등의 병상 상황도 잘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 확산세가 억제되는 것만으로도 거리두기 4단계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확진자 감소 효과를 보려면 이번 주 중반 정도는 가야 한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1~2주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정재훈 교수는 이날부터 적용되는 '비수도권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에 대해선 "풍선효과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된다"면서 "확진자가 줄 수 있을 정도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만으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줄기는 어렵다. 결국 백신접종을 빠르게 하면서 확진자 위주의 거리두기 단계 체계를 바꿔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수도권에 적용된 거리두기 4단계는 25일까지다. 이번 주 환자 발생 추이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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