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력 공급 예비율이 6~7%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폭염이 지속되면 전력대란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뉴스1
이번 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번주 전력 공급 예비력은 4.0~7.9GW(기가와트), 예비율은 6~7%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마지막 주 전력 예비율은 4.2∼8.8%에 머물고 예비력은 최하 4GW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예비력은 전력 공급량에서 현재 수요를 제외한 것으로 10GW 이상을 안정권 수준으로 본다. 예비율은 두 자릿 수를 유지해야 발전기 고장 등 사고로 인한 정전에 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주 폭염에 따른 냉방기 사용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번주 낮 최고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2도를 넘는 등 무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특히 21일부터는 기온이 올라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떨어지 면비상경보 '관심'이 발령될 수 있다. 이는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전력수급 비상단계는 예비력에 따라 ▲준비(5.5GW 미만) ▲관심(4.5GW 미만) ▲주의(3.5GW 미만) ▲경계(2.5GW 미만) ▲심각(1.5GW) 순으로 발령된다. 올해 비상단계가 발동되면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2013년 8월 예비율은 3.2%로 떨어져 전력수급 비상단계 '주의'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정부도 긴장 태세다. 산업부는 지난달부터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전력 예비력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추가 예비자원을 적기에 투입하는 등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전력거래소·한국전력공사·발전5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는 전력수요 급증 상황을 가정해 '전력수급 비상 모의훈련'을 진행하는 등 대응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