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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12년에 이어 다시금 메달에 도전한다던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도전이 시작부터 꼬였다. 1차전부터 패했다.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며 일방적 경기를 펼쳤음에도 무득점에 그치며 허무하게 졌다.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한 대가가 얼마나 가혹한지 확인한 경기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도쿄 올림픽 B조 1차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한국은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경기를 주도했다.
뉴질랜드가 수비 숫자를 많이 두고 라인을 내려 지키기에 급급했던 반면 한국은 황의조(보르도)와 권창훈(수원) 등 공격 자원뿐만 아니라 강윤성(제주)과 이유현(전북) 등 측면 수비수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6분 황의조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21분 권창훈의 발리 슈팅, 전반 26분 권창훈의 헤딩, 전반 41분 황의조의 헤딩 등 좋은 기회를 많이 잡았다. 뉴질랜드 수비는 2차례 결정적 실수를 하는 등 흔들렸다.
그럼에도 한국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초반에도 후반 5분 엄원상(광주)와 원두재(울산)의 연속 슈팅 등 시쳇말로 '반코트' 경기를 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21분 이동경의 슈팅은 골로 연결되는 궤적이었지만 수비수가 걷어냈다.
그러다 한 방을 얻어맞았다. 후반 25분 크리스 우드(번리)가 정태욱(대구)의 몸을 맞고 굴절된 공을 받아 여유 있게 밀어 넣었다.
한국이 무수히 많은 기회에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 반면 뉴질랜드는 이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유효 슈팅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이후 한국은 다시 뉴질랜드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골을 만들지 못하고 무너졌다.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하면 위기에 빠진다'는 축구계 격언이 그대로 맞아떨어진 경기다.
뉴질랜드는 초반 많이 흔들렸고 지키는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위협적 장면이 없었다. 그러나 한국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뉴질랜드가 의도하고 준비한대로 흘러갔다. 그리고 결과는 한국의 패배였다.
만약 한국이 골과 근접했던 많은 기회들 중 하나만 골로 연결했더라도 경기 양상은 뒤바뀔 수 있었다. 급해진 뉴질랜드가 라인을 올려야 하기에 '소나기 추가골'도 가능했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바람에 모든 흐름이 틀어졌다. 뉴질랜드는 잘 버틴 뒤 조금씩 기회를 노리기 시작했고 그 타이밍에 곧바로 결실까지 가져갔다. 이후 경기는 한국이 극복할 수 없을 만큼 어려웠다.
너무도 허무하고 억울할 패배지만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한 축구의 결과는 대개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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