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RPG 기대작들이 하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그래픽=김민준 기자
2021년 상반기 국내 게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작품은 데브시스터즈가 지난 1월 출시한 ‘쿠키런: 킹덤’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5일 기준 DAU(일간 활성 사용자수)가 80만여명으로 출시 후 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장 높다.

최근에는 넷마블이 선보인 ‘제2의 나라’가 앱애니 조사에서 2분기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면서 흥행을 이어간다. 카카오게임즈가 내놓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경우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엔씨소프트(NC)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넘어 1위를 달린다.

이 게임들의 성격은 조금씩 다르나 모두 RPG(역할수행게임)라는 공통분모를 가진다. RPG는 세계적인 인기 장르지만 한국에선 더욱 그렇다. 지난해 RPG가 국내 모바일게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67.9%에 달한다. 캐릭터 성장과 경쟁이란 장르 핵심 요소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에서 단절된 이들을 온라인 교류의 장으로 이끌어 낸 기능도 담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재택근무 등으로 개발을 추진해온 국산 RPG 신작들이 이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인기 IP(지식재산권) 기반 기대작들이라 글로벌 시장에서 거둘 성과도 기대된다.

막내야, 정식 후속작은 PC·모바일 다 된다?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2’가 8월26일 출시된다. /사진제공=NC
NC가 8월26일 출시하는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사용자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소울2’(블소2)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2012년 PC로 출시됐던 ‘블레이드&소울’(블소)의 정식 차기작이다. 전작은 무협 소설을 읽는 듯한 스토리와 높은 완성도로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신작은 모바일과 PC에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NC의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에 적용될 계획이다.

블소2는 전작 이후 시대를 배경으로 전작과 그 미래를 관통하는 세계 전체의 이야기를 담는다. 기존의 퀘스트 해결 숙제 풀이 방식을 탈피해 곳곳에 흩어진 조각을 모으는 모험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무비·원화·에세이·소설·OST 등 다양한 미디어로 블소 세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용자 커뮤니티인 ‘문파’는 전작보다 자유로운 커뮤니티 형성에 중점을 둬 설계했다.


‘블레이드&소울2’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제공=NC
특히 블소2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 도입으로 기술적 한계 극복에도 나선다. 이용자는 적의 공격을 눈으로 보고 막거나 피할 수 있으며 무공 연계기를 구사할 수도 있다. 국내 모바일 RPG에서 적의 공격을 막고 피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건 블소2가 처음이다. 다른 게임처럼 스킬 효과와 능력에만 치중하는 게 아니라 상대와 ‘합’을 맞추는 새로운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특유의 ‘경공’ 개념도 재해석한다. 질주하거나 하늘을 나는 등 이동수단에 그치지 않고 게임 플레이로 연결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경공을 사용해 지형지물을 활용한 공격·회피가 가능하고 산에 오르거나 물을 건너 도달한 곳에서 숨겨진 이야기와 접할 수도 있다. 슬라이딩이나 드리프트 등 새로운 움직임도 추가된다.

모바일로 만나는 나만의 슈퍼히어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마블퓨처레볼루션’ PvP모드 ‘오메가워’.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게임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IP(지적재산권) 세계관 기반의 첫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다. 전 세계에서 1억2000만명 이상이 즐긴 ‘마블퓨처파이트’ 개발사인 넷마블몬스터에서 개발을 맡았으며 8월25일 출시된다. 만화 스파이더맨과 어벤저스 등을 집필한 마블 작가 마크 슈머라크가 직접 시나리오를 짰다.

이 게임은 다중우주의 지구가 한 곳으로 모이는 ‘컨버전스’ 위기를 슈퍼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극복해가는 스토리를 풀3D 그래픽에 담는다. 출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슈퍼히어로는 ▲캡틴 아메리카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 ▲블랙 위도우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스타로드 ▲스톰 등 8종이다. 더 많은 히어로가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마블퓨처레볼루션’ 코스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사진제공=넷마블
특히 ‘마스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각 히어로의 기술을 취향대로 변경·육성할 수 있으며 효과뿐 아니라 액션도 달라진다. 원하는 외형과 콘셉트를 적용할 수 있는 코스튬 커스터마이징 시스템까지 활용해 나만의 슈퍼히어로를 만들 수 있다.

PvE(컴퓨터와 대전) 모드로는 마블 세계관 속 슈퍼 빌런이 등장하는 ‘블리츠’와 ‘레이드’ 등을 제공한다. 4인 파티나 그 이상의 팀원과 협업해 약점을 파악하며 공략하는 재미를 더했다. ‘오메가 워’는 10대 10으로 진행되는 PvP(이용자 간 전투) 모드다. 상대방을 처치하거나 맵 곳곳에 놓인 수정을 모아 더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팀이 승리한다. 50명 규모 배틀 로얄 콘텐츠 ‘다크 존’도 제공된다.

그 시절 바다의 추억을 오픈월드로 다시 ‘대항해시대 오리진’

개발 중인 ‘대항해시대 오리진’ 게임 화면.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게임 ‘대항해시대’ 발매 30주년을 기념하는 타이틀이다. 라인게임즈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2018년 공동 사업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약 3년 동안 개발한 오픈월드 MMORPG다.

신작은 시리즈 인기작이었던 ‘대항해시대2’를 기반으로 16세기 중세 유럽에서 동북아시아 지역까지 전 세계 대양과 주요 항구를 배경으로 삼는다. 턴 방식 전투 등 원작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오픈월드 곳곳에 새로운 재미를 담는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풍향·풍속·해류·조류 등도 실제 데이터 기반으로 구축되는 점도 눈에 띈다.

개발 중인 ‘대항해시대 오리진’ 게임 화면.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언리얼엔진4’를 적용해 지역별 복장과 건축양식 등 개성을 살린다. 항구와 함선도 실제와 근접한 고품질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게 목표다. 당시 생활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도록 철저한 고증으로 16세기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문화권과 생활양식을 재현한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200곳이 넘는 전 세계 항구를 탐험하며 1000명 이상의 캐릭터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발견물 4000여종과 문화별 장비 1000여종 등 다양한 아이템도 획득할 수 있다. 바다를 누비는 원작의 재미를 오픈월드 탐험으로 배가시킬 계획이다. 올 하반기 모바일 및 PC(스팀) 멀티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