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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도쿄리' 이동경의 왼발이 집념을 발휘해 멀티골을 넣었다. 비록 팀은 완패와 함께 대회를 마쳤지만 승부욕이 가득 실린 이동경의 활약은 분명 값졌다. 이동경의 활약상마저 없었다면 정말 큰 망신을 당할 뻔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8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3-6으로 크게 졌다.
이날 이동경은 전반 19분과 후반 5분 강력한 슈팅으로 2골을 뽑았다. 하지만 수비라인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그의 2골은 빛이 바랬다. 그래도, 조명이 필요한 활약상이었다.
이동경은 이번 대회 초반 구설수에 올랐다.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크리스 우드의 악수를 거절,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동경은 이후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기대했던 경기에서 패해 실망이 컸다. 팀이 졌는데 웃으면서 행동할 수도 없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물론 아쉬운 행동이긴 하다. 그러나 그의 승부욕이 이해된다는 반응도 적잖았다. 경기를 향한 강한 열망과 진심이 느껴졌다는 목소리도 들렸다.
그 승부욕은 8강전에서 더 불을 뿜었다. 이동경은 일찍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전반 19분 절묘한 감아 차기로 득점, 승부 균형을 맞췄다.
이동경은 득점 이후에도 전반 23분 좋은 슈팅, 전반 35분 저돌적 돌파 등으로 멕시코를 흔드는 등 악착같은 모습으로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이동경은 후반 5분 다시 한 번 왼발 슈팅으로 득점, 1-3으로 끌려가던 한국에 귀한 만회골을 안겼다. 만약 그 흐름이 조금 더 이어졌다면 이날 승부는 몰랐다.
이동경은 한국이 큰 점수 차로 끌려갈 때에도 과감한 슈팅으로 고군분투했다. 멕시코의 거친 태클을 이겨내는 악착같은 투지를 보였고 어떻게든 활로를 열기 위해 몸을 던졌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제일 비난받던 이동경이었지만, 적어도 오늘 만큼은 이동경만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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