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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95조3082억원으로 전월 말(689조1073억원)과 비교해 6조2009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의 증가액이 가장 컸던 때는 4월로 당시 전월 대비 9조2266억원 증가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말 가계대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가계대출의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주담대였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98조5837억원으로 전월 말(485조7600억원)보다 3조8237억원 늘었다. 이같은 증가폭은 올해 들어 전월 대비 주담대가 가장 많이 늘었던 2월(3조7579억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주담대의 증가세가 가파른 것은 정부의 잇따른 '집값 고점' 경고에도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대출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7.8로 전주 107.7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전세대출 잔액은 118조3064억원으로 전월 말(116조3336억원)과 비교해 1조9727억원 늘었다. 이는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한 결과로 분석된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3㎡당 969만원이었던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6월 1171만원으로 20% 이상 올랐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40조8930억원으로 전월 말(139조294억원)보다 1조8636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달 26~27일 이틀동안 진행된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 청약 58조3020억원이 몰리고 크래프톤 등 공모주 청약이 이어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은행의 대출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질 전망이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올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을 3~4%대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율은 연 환산 8∼9%로 이미 목표치를 넘어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청약이 있어 신용대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투자 수요도 커지면서 주담대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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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