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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뉴스1) 나연준 기자 = 이미 2경기에서 선발 투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김경문호 에이스' 고영표(KT)가 남은 2경기에서도 팀이 필요로 한다면 기꺼이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고영표는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제 몫을 다했으나 팀은 아쉽게 2-5로 패했다.
지난달 31일 미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1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호투했던 고영표는 2경기 모두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날 경기 후 고영표는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달 31일 미국전이 끝난 뒤 4일 경기에 나서는 것으로 이미 내정이 됐다. 상대팀에 상관없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일찌감치 통보를 받았다"며 "한일전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일본 선수들이 더 부담을 가질 것으로 생각해 내 투구만 집중했다. 컨디션과 밸런스가 좋아 경기 내용이 괜찮았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타자들이 나와의 첫 승부 때 체인지업을 어려워할 것이라 예상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을 계획이었다"며 "팀이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내 개인적인 기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영표는 호투했지만 이날 한국은 8회 3점을 내주며 2-5로 패배, 5일 미국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이 미국전에서 승리하면 7일 오후 7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르고, 패하면 7일 낮 12시 도미니카 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펼친다.
메달 획득을 위해 중요한 2경기에서 고영표의 등판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이미 두 차례 선발로 등판, 9⅔이닝을 소화한 고영표 입장에서 체력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고영표는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고영표는 "팀이 필요하다면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내 몸 상태를 보면서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고영표는 야구 강국 미국, 일본을 상대로 호투해 미래 대표팀의 마운드를 책임질 선수로 떠올랐다. 김경문 감독 역시 지난 미국전 후 "고영표는 우리팀 에이스"라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고영표는 "국제무대에서 많이 배우고 얻어간다. 체인지업을 더 쉽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좌우 타자에 상관 없이 몸쪽 제구가 좋아야 한다고 느낀다"며 "상대 타자들이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격 타이밍을 뒤에 놓고 변화구를 공략한다는 것을 알았다. 몸쪽 제구를 더 다듬으면 보다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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